[DT·갤럽 여론조사] 52% "다음 총선 野가 이겨야" 정부 견제론이 지원론에 앞서

한기호 2022. 12. 2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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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이상이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에 힘을 실었다.

디지털타임스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19~20일 조사해 21일 공개한 주요현안인식조사 결과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2.0%로 과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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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직능대표자회의 의장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 절반 이상이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에 힘을 실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40%를 넘지 못하는 현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디지털타임스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19~20일 조사해 21일 공개한 주요현안인식조사 결과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2.0%로 과반이었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1.4%로 오차범위 밖 격차로 밀렸다. 모름·응답거절은 6.7%였다.

응답자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18~29세)부터 50대까지 정부 견제론이 60% 안팎으로 정부 지원론을 압도했다. 18~29세(여당 후보 당선 29.5% vs 야당 후보 당선 59.4%), 30대(여 29.0% vs 야 65.6%), 40대(여 23.3% vs 야 69.4%)에서 두배 격차가 났고 50대(여 36.3% vs 야 57.6%)에서도 20%포인트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반면 응답자의 약 30%를 차지한 60대 이상에서는 68.0%가 여당 후보 다수 당선을 지지했다. 야당 다수는 27.1%에 그쳤다.60대 이상에서만 압도적으로 윤석열 정부 지원론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성별 격차도 나타났다. 남성(여당 다수 44.0% vs 야당 다수 48.7%)에선 정부 지원론과 견제론이 오차범위에서 팽팽했으나, 여성(여 38.8% vs 야 55.2%)에선 정부 견제론이 두자릿수의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총선 최대격전지인 수도권 중 서울(여당 다수 45.9% vs 야당 다수 48.6%)에서 팽팽했고 인천·경기(여 41.3% vs 야 52.3%)에서는 정부 견제론이 다소 우세했다. 대전·세종·충청(여 39.5% vs 야 56.4%)과 광주·전라(여 16.8% vs 야 74.0%)에서 야권 지지성향이 뚜렸했다.

보수여권 지지세가 강한 영남권의 대구·경북(여 57.4% vs 야 34.3%)에선 정부 지원론이 압도적이었지만 부산·울산·경남(여 46.5% vs 야 46.2%)에선 초접전 양상이었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여 54.0% vs 야 40.7%)와 무직·은퇴·기타(여 64.2% vs 야 31.2%), 농림어업(50명 미만) 계층에서 전체 평균과 달리 정부 지원론이 앞섰고 자영업(여당 다수 48.0% vs 야당 다수 47.7%)에서는 팽팽했다. 사무·관리(여 29.4% vs 야 66.1%), 기능노무·서비스(여 28.4% vs 야 57.7%), 학생(여 28.5% vs 야 59.4%) 계층에선 정부 견제론이 압도적이었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87.6%는 여당에 힘을 실은 반면 8.4%만 야당 다수를 꼽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90.5%가 야당에 힘을 실었고, 6.3%만 여당을 선택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여 71.6% vs 야 22.7%)에선 정부 지원론이 강세였지만 여당 지지층보다는 강도가 낮았다. 진보층(여 12.7% vs 야 84.5%)의 경우 민주당 지지층과 거의 비슷했다. 중도층에선 여당 다수 37.3%, 야당 다수 55.2%로 전체 평균과 비슷했다.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5%다. 올해 1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어떻게 조사했나

△김형준 명지대 특임교수(전 한국선거학회 회장)팀이 설계

△조사기관 한국갤럽

△조사기간 12월19~20일

△조사대상 전국 18세 이상 남년 1005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응답률 11.5%

△오차 보정 2022년 1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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