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경제한파 온다…정부 수립 이후 첫 '1%대 성장' 전망
오늘(21일) 뉴스룸의 첫 소식은 내년 경제성장률입니다. 정부가 오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놨는데, 1.6%입니다. 전망 자체를 1%대로 한 것은 정부 수립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경기가 안 좋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특히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정부의 대책에는 수출 지원책 같은 건 별로 없고 부실기업 정리 등 리스크 관리에만 힘을 줬습니다.
먼저 이상화 기자의 보도를 보고 경제성장률 1%대의 의미, 우리 삶은 어떻게 바뀌는지 정원석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정부가 오늘 내놓은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성장률이었습니다.
올해 6월만 해도 올해와 비슷한 2%대 중반으로 봤는데 이번엔 1.6%로 낮췄습니다.
통상 정부가 내놓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희망을 담은 목표치 성격이 강한데, 이번 발표는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 같은 주요 기관 가운데 가장 비관적입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가장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국민께 제시해 드리고자 해서 수치를 제시했다는 말씀드리고요.]
정부가 성장률을 낮게 잡은 데엔 경제 버팀목 역할을 했던 수출이 꺾일 거라고 본 요인이 가장 큽니다.
반도체 업황 위축으로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4.5% 줄어들 거라고 봤습니다.
수출은 이미 이달 20일까지 석 달 연속 줄어들었고, 올해 연간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역대 가장 많은 500억 달러에 육박했습니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이민수/중소기업 소재생산팀 파트장 : 보통 공장가동률 90% 이상 달성하는데, 현재는 60% 이하의 가동률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과 경 기부진으로 우리 제품을 덜 수입하는 게 큰 부담입니다.
[최승훈/중소기업 사장 : 올해 초엔 (중국 가려면) 5주 격리해야 하는데, 홍보도 어렵고, 비용도 증가하고 코로나 이후에 (중국 수출이) 20% 이상 떨어졌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내년 경제정책엔 중소기업을 포함한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보단 부실기업 정리와 채권시장 안정 같은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위기가 터지지 않도록 방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기업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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