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정권 “여성 대학교육 금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이 여자 중·고교를 폐쇄한 데 이어 이번엔 여성의 대학 교육을 금지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고등교육부는 전국의 공립 및 사립대학에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여성의 교육을 무기한 금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학 합격 여학생들 희망·꿈 무너져”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이 여자 중·고교를 폐쇄한 데 이어 이번엔 여성의 대학 교육을 금지하고 나섰다.
여성의 대학 교육까지 금지되자 학생들과 교사들은 좌절감을 토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아프간 현지 교수는 “여학생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명문대에 합격해 지방에서 수도 카불로 옮겨 온 학생들도 있는데 그들의 모든 희망과 꿈이 오늘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탈레반이 카불을 함락한 그날, 여학생들이 대학에서 추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스마트폰을 쥔 탈레반은 겉으로는 예전 탈레반과 달라 보일지 몰라도 여성 교육을 금지했던 1차 집권기(1996∼2001년)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방은 비판 목소리를 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탈레반을 향해 “아프간 국민 모두의 권리를 존중하기 전까지는 국제사회의 합법적인 일원이 되길 기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국가들은 이미 여성들의 경제 참여를 제한해 연간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는데, 이 같은 손실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