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세사기 고통받는 시민 많아…부동산 현장점검 나설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세사기에 고통 받는 시민들이 너무나도 많다”며 빌라 밀집 지역의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현장조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시장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세사기) 피해자들 중 2030 청춘들이 유독 많다는 현실에 분노감마저 느낀다”며 “적극적으로 나서 고통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사기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의 사례가 나온다”며 빌라 밀집지역의 부동산에 대한 현장점검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발견하면 고발 조치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집값 하락으로 인해 전세가가 매매가와 비슷해지거나 추월하는 ‘깡통전세’ 문제가 발생하면서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들의 전세금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오 시장은 “법적대응을 해야 할 상황에서 막막한 분들을 위해 ‘전월세 보증금 지원센터’를 통해 내용 증명, 전세 보증금 반환 소송과 관련한 법률 상담을 해드리고 있다”며 “최장 2년간 대출과 이자 지원 연장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데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전월세 보증금 지원센터를 통한 전세 사기 예방을 당부하기도 했다. 서울시 전월세 보증금 지원센터는 부동산 임대차 계약 전 매물에 대한 상담과 감정평가사와 연계한 시세확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