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팔고 공장 문 닫고‥ 기업들은 이미 찬바람
[뉴스데스크]
◀ 앵커 ▶
고용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건 이들을 고용하는 기업들이 생존을 위협 받을 정도로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사업 투자는 꿈도 못 꾸고 그나마 있던 사업들도 접고 있는 건데요.
문제는 이게 시작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이어서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LG 디스플레이는 조만간 국내에서의 LCD TV 패널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가뜩이나 중국의 저가 LCD 공세에 힘겨웠는데 경기 침체로 가전 판매가 급감한 게 결정타가 됐습니다.
올해 2분기 5천억원 가까운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엔 적자 폭이 더 커졌습니다.
회사는 생산직 전 사원에 대해 한시적으로 자율휴직을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LG뿐만 아닙니다.
재고는 쌓여가는데 새 주문은 들어오지 않으니 기업마다 당장 공장 가동부터 줄이고 있습니다.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가동률을 공시한 200곳을 분석했더니, 3분기 평균 가동률은 78% 수준.
코로나 19 확산 첫해보다도 낮았습니다.
[박주근/리더스인덱스 대표] "가동률은 선행 지표입니다. 기업들이 내년 1분기나 2분기까지 안 좋게 보고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고요."
이미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인 수출이 석달 연속 내리막길을 걷는 상황.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0.5% 찔금 늘어나는 데 그칠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전기전자, 석유화학은 아예 뒷걸음칠 거란 암울한 전망입니다.
[류성원/전경련 산업정책팀장] "0.5%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만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 등 전기전자 업종이 약 마이너스 2%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전체 수출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자산을 팔아 현금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영국 수처리 시장에서 입지를 키워나가던 자회사를 이달 초 독일 투자회사에 매각했고, SK 계열사인 부산도시가스는 아예 부산에 있는 노른자 땅을 팔기로 했습니다.
어떻게든 버텨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한계 상황에 직면한 기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해 채권은행으로부터 부실 징후 기업으로 지정된 곳은 185개사로 작년보다 16% 가까이 늘었습니다.
문 닫을 위험에 처한 기업이 그만큼 늘었단 이야깁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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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상민
김윤미 기자(yo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831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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