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고려제강 3세 구속…판 커지는 `부유층 마약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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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3세를 비롯한 부유층 자제들이 잇따라 마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이번에는 고려제강 3세가 마약 혐의로 구속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전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홍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한편 검찰은 추가 수사 중에 고려제강 3세 홍씨의 마약 매수·투약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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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3세를 비롯한 부유층 자제들이 잇따라 마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이번에는 고려제강 3세가 마약 혐의로 구속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전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홍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홍씨는 중견 철강업체 고려제강 창업주 고(故) 홍종열 회장의 손자다.
검찰은 이달 초 남양유업 창업주 고 홍두영 명예회장의 손자 홍모씨와 범 효성가 3세 조모씨, JB금융그룹 일가 임모씨와 해외 유학생, 연예인 등 대마 사범 9명을 재판에 넘겼다.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홍씨는 지난 10월 액상대마 130ml, 대마 58g을 소지하고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효성그룹 창업주 고(故) 조홍제 회장의 손자 조모씨도 올해 1~11월 대마를 4회 매수하고 대마 1g(그램) 소지해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다.
남양유업 창업주 일가는 필로폰 투약으로 물의를 빚은 외손녀 황하나씨(34)에 이은 홍씨의 마약 사건으로 또 한번 '3세 마약 리스크'를 떠안게 됐다. 황씨는 지난 2015~2018년 지인과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집행유예 기간인 2020년 다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돼 올해 2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8개월을 확정받았고, 복역을 마치고 최근 출소했다.
한편 검찰은 추가 수사 중에 고려제강 3세 홍씨의 마약 매수·투약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17일 자택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이미 붙잡힌 마약 사범들과 연결된 투약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약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된 전직 경찰청장의 아들 등이 검찰에 자수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추가적인 마약범죄 개입 정황은 없는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들 상당수는 재벌가나 사회 지도층 자제로, 해외 유학 중 인맥을 쌓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감철은 이번에 자수한 이들에 대한 휴대전화 포렌식(전자감식)과 기존 마약 사범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마약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대대적으로 선포한 만큼 법조계에선 검찰이 이번 사건을 시작으로 재벌가 등 유력층을 대상으로 한 마약 범죄 수사에 본격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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