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오열 속 이태원 국조특위 첫 현장조사…"진실 규명할 것"

김보윤 2022. 12. 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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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처음으로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국조특위가 출범한 지 약 한 달만인데요.

유족들은 제대로 진상을 규명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김보윤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여당 위원들의 복귀로 완전체가 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현장조사에 앞서 녹사평역 시민분향소부터 찾았습니다.

전날까지 국정조사를 놓고 입씨름을 벌여온 여야 위원들은 유족들의 오열과 절규 앞에서 한마디도 꺼낼 수 없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국정조사 진실규명. 국정조사 진실규명."

조문을 마친 뒤엔 참사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소방과 경찰 관계자들이 좁고 가파른 골목길을 걸으며 참사 당시 상황을 보고했고, 유가족들의 울음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우상호 /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장> "얼마나 고통스럽게 얼마나 아프게 유명을 달리하셨을까 생각하니까 가슴이 먹먹합니다."

특위 위원들은 이태원파출소로 이동해 참사 당시 경찰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본격적으로 따져 물었습니다.

<이만희 /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차도를 포기하더라도 사람들을 끌어내려서 차도로 내려서라도 밀집도를 해소시켜야되는 게 맞잖아요."

현장 조사를 참관하지 못한 유가족이 눈물을 쏟자 위원들이 달래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진선미 /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민주당 위원> "우리가 다 질문하고 확인할 거니까 오늘 조금만, 조금만. 기운 내셔야죠."

서울경찰청과 서울시청에서 이어진 현장 조사에서도 참사 전후 관련 당국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국조특위에 남은 시간은 보름 남짓.

조사 기간 절반을 흘려보내고 겨우 가동한 특위는 남은 현장조사와 기관 보고 등을 거쳐 진상규명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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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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