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부터 1인극까지…연극으로 즐기는 연말
[KBS 대전] [앵커]
연말을 맞아 다양한 공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고전 '파우스트'를 바탕으로 대서사를 펼치는 무대부터, 배우 한 사람의 인생이 녹아든 1인극까지 다양한 연극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양심을 넘어 행해졌던 비윤리적인 행동들.
자신이 꿈꿨던 이상사회를 건설하려던 찰라 눈까지 멀 정도의 큰 근심과 갈등을 안겨줍니다.
["세계를 다 가졌는데, 왜? 왜 아직도 목이 마를까. 내가 잊은 게 있는 것 같은데..."]
끊임없이 갈망하고 방황하는 인간 본연의 모습에 대한 성찰을 담은 괴테의 필생 역작, 파우스트가 대전예술의전당 제작 연극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보통 1부로 그치는 파우스트 원작 공연 내용을 2부 내용까지 그려냈고, 한층 젊어진 제작진과 출연진들의 다양한 표현력과 에너지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고전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준우/'파우스트' 연출 : "파우스트의 마지막 외침이 각자 다르게 들어오실 것 같은데 쉽고, 재미있고 또 분명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무대를 채우고 있는 건 오롯이 배우 한 명의 움직임.
대사도 적고, 화려한 움직임은 없지만 배우가 이끄는 대로 흐름을 이어가다 보면 무대와 객석의 경계선은 사라져 버립니다.
올해 첫 발을 뗀 '대전 1인극 축제'의 무대로, 생명과 환경, 정체성 등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정훈/연극 배우 : "한 명이 한 시간 이상을 책임지면서 열과 성의를 다하고, 땀을 흘리고 침을 튀어가면서 그렇게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관객은) 자기도 유추해 보는 것 같아요."]
연말을 맞아 모처럼 지역 무대에 오른 다양한 형태의 연극들이 관객과의 호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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