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 거래 사기범 구속…“군복무 중 휴대전화로 범행”
[앵커]
몇 분 만에 매진되는 유명 가수의 콘서트나 팬 미팅 입장권은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죠.
이를 노린 암표 거래 사기범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기범, 군 복무 중에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공연 티켓 판매 글입니다.
매진된 입장권을 실제 푯값에 1~2만 원 정도 웃돈을 얹어 팔겠다고 하자 구매 문의가 쇄도합니다.
'암표' 거래입니다.
하지만, 실제 입장권의 이미지만 교묘히 편집한 가짜였습니다.
[사기 피해자/직장인 : "유명가수 티켓 예매가 워낙 힘들고 부모님께서 보고 싶다고 해서… 사기를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가짜 암표는 유명 가수의 팬 미팅부터 뮤지컬, 프로야구 티켓까지 다양했습니다.
어린 학생은 물론 가정주부도 인터넷 판매 글을 믿고 돈을 입금했지만 입장권은 받지 못했습니다.
[사기 피해자/대학생 : "사진까지 보내 가면서 제일 좋은 자리라고, 그래서 아무 의심 없이 돈을 보냈는데…."]
이 범죄를 저지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의 범행 상당수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군 복무 기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군 법원은 사기 등의 혐의로 이 남성에게 벌금 8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범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5월 제대 이후 이 남성은 판매자 아이디와 계좌번호를 수시로 바꿔가며 범행을 이어왔습니다.
[김경모/충북 청주 흥덕경찰서 사이버팀 : "아이디를 주기적으로 계속 바꿨어요. 신규 비대면 계좌가 활성화되다 보니까 계좌를 계속 바꿔가면서 범행을 한 거예요."]
이 남성이 벌인 암표 사기 피해액은 모두 4천여만 원, 피해자만 190여 명에 이릅니다.
경찰은 군 검찰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사기 등의 혐의로 이 남성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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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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