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치솟은 난방비·인력도 뚝·유기견보호소 "앞으로가 더 걱정이에요"
【 앵커멘트 】 이런 한파에 추위를 견디기 힘든 건 사람만이 아닙니다. 치솟은 난방비는 말 못하는 강아지에게도 고되긴 마찬가지인데, 특히 한 번 버려진 반려동물들에겐 더 춥게 느껴지는 겨울입니다. 반려견보호소를 표선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극세사 이불 위에 몸을 뉘어보고, 침대 밑 작은 온열기 아래서 잠을 청해봅니다.
50여 마리의 유기견묘들이 살고 있는 경기도의 한 보호소.
최근 한파가 몰아치면서 보호소는 추위와의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 "도사견들이 제일 추위 많이 타. 그래서 목줄(목도리)도 저렇게 한 거야. 옷이 큰 게 없으니까. 목이라도 따듯하면 덜 춥잖아. "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9살 된 망고입니다. 유독 추위를 많이 타는 망고는 최근 이렇게 경량 패딩과 목도리를 입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올 들어 도시가스와 지역 난방비가 36%가량 껑충 뛰면서, 지자체의 후원 없이 운영하는 이곳의 부담은 더욱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전영이 / 마석유기견묘보호소장 - "한 달에 운영비 다 해서 150만 원. (올해) 한 50만 원 정도 더 내는 것 같아. 내가 아낀다고 했는데도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동물들이 있는 곳에서 전기장판과 난로는 화재와 부상 위험으로 쓸 수 없어, 보호소는 담요와 작은 온열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자원봉사자들의 발길 역시 뚝 끊기면서 환경은 더욱 열악해진 상황.
본격 닥칠 한파에 동물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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