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대학생 전국 첫 ‘무상 학식’…“300~400억 예산 소요”
[앵커]
경상남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학생 무상 학생식당 식사 지원을 추진합니다.
대학생 한 명에 한해 60만 원씩 지원해 학교 급식시설은 물론, 지역 일반음식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대학교 학생 식당.
밥값은 3,800원으로, 지난 10월 25% 넘게 올랐습니다.
밥 한 끼도 학생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김영서/창원대학교 4학년 : "자취를 하는데 월세 내고 부담 이런 것도 있다 보니까 한 끼를 먹어도 좀 싸게 먹어야 하고 그런 부담감도 있고요."]
지난 3월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한 대학생 천9백여 명 가운데 47%가 식비 지출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정훈/창원대학교 4학년 : "굶거나 컵라면을 사 먹거나 가격을 많이 낮춰서 배만 채우는 그런 경험도 있었습니다."]
경상남도가 대학생 무상 학식 지원을 추진합니다.
대학생에게 한 해 일정 금액의 바우처를 지급해 학교 급식시설은 물론, 지역 일반음식점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내년 1월부터 보건복지부와 행정절차를 협의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 사업을 시작할 방침입니다.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경남지역 23곳 대학교의 재학생 6만여 명이 대상입니다.
학사 일정 150일을 기준으로 하루 4천 원 지원을 가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초·중·고 무상급식에 이어 고등교육까지 확대되는 겁니다.
[하종목/경상남도 기획조정실장 : "연간 1인당 60만 원씩 지원한다고 치고 360억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여론수렴을 거쳐 대학생이 아닌 또래 청년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풀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사상자 100명 이상 추정”…사라진 ‘구조 상황’ 보고
- 한파·폭설 동시에 온다…호남 최대 30cm↑
- 3년 만에 돌아온 광장 스케이트장…“천 원으로 즐겨요”
- 이태원 국조특위, 첫 현장조사…유족 울분 “진실 규명”
- [단독] 경찰청장님의 ‘특별한’ 퇴근길…“신호를 3번 받으셨다”
- 다주택자 주담대 허용·중과 완화…“부동산시장 연착륙”
- 경남 대학생 전국 첫 ‘무상 학식’…“300~400억 예산 소요”
- 죽은 고양이 부검 “척추·갈비뼈 다수 골절”…‘타인의 학대?’
- 쇠줄에 묶여 코코넛 따는 원숭이들…태국, ‘몽키 프리’ 도입
- 한덕수 총리, 이태원 분향소 찾았다 ‘무단횡단’…경찰 처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