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아르헨 팬들...'음바페 얼굴' 붙인 관 태우며 "생일 축하해"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아르헨티나 팬들이 살벌한 세레머니를 펼쳤다.
아르헨티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꺾고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최고의 결승전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치열했다.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와 앙헬 디 마리다의 득점으로 앞서가자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연장전에도 메시와 음바페가 한 골씩 주고받았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가 승리를 거뒀다.
메시와 음바페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대회 7골 3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대회 최우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했고 마침내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음바페는 결승전 해트트릭으로 득점왕을 차지하고도 웃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음바페의 패배를 마음껏 즐겼다.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우승 후 라커룸에서 “죽은 음바페를 위해 1분 동안 침묵하자”라고 외쳤다. 또한 아르헨티나 팬들은 음바페를 닮은 ‘닌자 거북이’ 캐릭터 가면을 쓰며 음바페를 조롱했다.
살벌한 세레머니도 있었다. 21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일부 아르헨티나 팬들은 음바페의 얼굴을 붙인 관을 태우는 화형식을 진행했다. 이는 음바페의 생일(20일)을 놀리기 위함이었다. 아르헨티나 팬들은 “24살이 된 음바페를 위한 선물”이라고 외치며 불을 붙였다.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팬들의 반응은 음바페의 과거 발언 때문으로 예상된다. 음바페는 지난 6월 “유럽의 장점은 네이션스리그와 같이 높은 수준의 경기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반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남미는 그렇지 않다. 이것이 월드컵에서 유럽이 강한 이유”라고 했다. 해당 발언이 아르헨티나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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