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살바도르 달리 표 상상력 공작소` ..."일상의 오래된 풍경에서 찾은 인생의 여린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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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빚어내는 언어의 공방은 장인의 묵은 질그릇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품위와 기품이 있다.
기자 출신인 김홍조 시인의 시집 '살바도르 달리 표 상상력 공작소'(한국문연 출판)가 출간됐다.
이재훈 시인의 평가처럼 좁아터진 단간 방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인생의 고난한 시간을 감내하고, 한땀 한땀씩 수놓은 언어의 질감과 질곡이 빼곡히 담겨 있어서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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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빚어내는 언어의 공방은 장인의 묵은 질그릇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품위와 기품이 있다.
기자 출신인 김홍조 시인의 시집 '살바도르 달리 표 상상력 공작소'(한국문연 출판)가 출간됐다. 관록과 지혜의 눈으로 바라본 시인의 시 세계 속에는 섬세한 삶의 기율이 잠재돼 있다. 이재훈 시인의 평가처럼 좁아터진 단간 방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인생의 고난한 시간을 감내하고, 한땀 한땀씩 수놓은 언어의 질감과 질곡이 빼곡히 담겨 있어서 일 것이다.
김 시인의 시에선 폭풍속에 감춰진 일상을 볼 수 있다. 찬란한 노을이 지고 난 후 저녁 어스름이 내리는 오래된 골목 풍경이 펼쳐진다. 혼돈과 공허의 현실에서 인간다움의 의미와 희망을 읽어낸다. 그리운 노랫소리에 이끌려 들어서는 선술집에선 50년 전의 성지 '블랙 스톤'에서 그랬던 것처럼 'LP판을 고르며 어깨춤을 추는' 시인을 만날 수 있다.
불쑥 찾아온 병마를 자의식을 환기하는 과정으로 치환하는 시인의 모습엔 인생의 여린 그리움이 새겨져 있다. 작심하고 들어온 산비탈 백사마을에서 마을 입구 종점의 마지막 버스 출발하듯 인생은 이어진다. 잔잔하면서도 꼼꼼하며, 홀로 서있으면서도 연민과 성찰의 시선이 담겨있는 시인의 시에는 모든 생명있는 것에 대한 따뜻함이 담겨 있다.
◇살바도르 달리 표 상상력 공작소/ 김홍조 지음/ 한국문연/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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