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하루 9백 명대 확진…독감도 비상
[KBS 제주] [앵커]
제주의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20일) 신규 확진자가 9백 명 넘게 나오면서 110여 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독감까지 대대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사람들.
최근 들어 이 병원에서만 하루에 70여 명씩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유준호/제주시 연동 :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주변에 양성 환자들도 굉장히 많고, 실제로 지금 검사하는 기간에도 바로 앞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도내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하루 평균 6백 명 안팎이 확진됐고 주말 휴일 영향으로 줄기도 했는데, 어제(20일) 945명으로 급격히 늘어나면서 110여 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21일)도 오후 5시까지 600여 명이 확진되는 등 확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용범/이비인후과 전문의 : "호흡기 질환들이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바이러스들이 다시 증폭되기 시작했고요. 이로 인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독감도 급증하면서 '동시 유행'이 현실화했습니다.
이달 첫째 주 기준 도내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천 명당 63.3명.
유행 기준의 12배에 달하는 데다 전국 평균의 두 배를 넘는 수칩니다.
특히 도내 학생 환자는 지난주 천 4백여 명으로 2주 만에 10배나 급증하는 등 청소년들의 확산세가 거셉니다.
방역당국은 추운 날씨에 실내활동이 늘어난 데다 연말모임 등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코로나19와 독감 모두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성희/제주도 역학조사팀장 : "개인적으로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손 씻기, 그 다음에 기침 예절을 반드시 지켜주시고 실내 환기에도 신경 써주시기 바랍니다."]
또 코로나19 동절기 접종과 함께 독감의 경우에도 봄까지 유행이 이어지는 만큼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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