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무식 없이 연말 휴가”… 차분하게 한해 마무리 하는 기업들

우상규 2022. 12. 2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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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그룹이 별도의 종무식 없이 차분하게 한 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연말연시 휴가를 쓰는 임직원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은 ㈜LG와 LG전자, LG화학 등이 오는 23일로 올해 업무를 마무리하고 26∼30일 권장 휴가 기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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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등 영향… 사라지는 ‘강당 종무식’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 등
연차 휴가 소진하는 분위기 확산
LG그룹·LS그룹 연말 휴가 권장
근무자에겐 연차 보상지급 예정
새해 시무식도 비대면 온라인 대세
삼성전자와 SK,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그룹이 별도의 종무식 없이 차분하게 한 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강당 종무식’ 풍경이 사라지면서 ‘온라인 종무식’이 대세로 떠올랐고, 연차 휴가를 소진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연말 장기 휴가를 권고하는 곳도 적지 않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별도의 종무식 없이 올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2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 23일 베트남 R&D센터 개소식, 내년 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 등이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어 별도의 종무식 행사는 없을 전망이다.

SK는 그룹 차원의 종무식은 열지 않고 사업장이나 조직별 자율에 맡긴다. 연말연시 휴가를 쓰는 임직원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SK 관계자는 “예전에는 최태원 회장과 사장들이 종무일에 서린사옥 각 층을 돌면서 직원들과 송년 인사를 했는데 코로나19 등으로 이런 풍경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종무식을 따로 열지 않는다. 대신 현대자동차는 올해 창립기념일(12월29일) 휴무를 하루 미뤄서 오는 29일에 올해 업무를 마무리하고 30일부터 쉬도록 할 계획이다.

LG그룹은 ㈜LG와 LG전자, LG화학 등이 오는 23일로 올해 업무를 마무리하고 26∼30일 권장 휴가 기간을 갖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20일 재계 총수 중 가장 먼저 신년사를 내놓기도 했다.
LG 관계자는 “연말에 권장 휴가 기간을 둔 지는 이미 꽤 됐다”며 “불가피한 업무가 있는 직원은 출근해서 업무를 보겠지만, 다수의 직원은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LS그룹은 계열사별로 직원들에게 남은 연차 소진을 독려하고 있다. 장기 휴가도 허용한다. 금호석유화학도 오는 23일로 올해 업무를 종료하고 다음주 전사적으로 휴무에 들어간다. 24시간 풀가동이 불가피한 공장의 근무자에 대해서는 휴무에 따른 연차 보상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마지막 주에 휴가 사용을 독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은 연차 소진을 독려하고 이마트는 마지막 근무일인 오는 30일을 리프레시 데이로 지정해 연차를 사용하고 쉬도록 했다. 롯데온은 22일 전 직원이 참여하는 온라인 종무식을 열고, 전 직원에게 집으로 음료와 과자 등이 담긴 다과 키트를 배송해줄 예정이다.

다만 롯데그룹의 경우 지난해에는 종무식을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엔데믹(풍토병화) 상황임을 고려해 대면 진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시무식도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축소해온 만큼 내년에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일부는 대면 시무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제강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까지 시무식을 축소해 진행해 왔지만, 이번에는 장세욱 부회장이 직접 임직원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타운홀 미팅 형태의 시무식을 열 계획이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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