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기·가스 요금 더 뛴다…올해 인상폭 2배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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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또 하나 숙제는 물가 안정이죠.
전반적인 오름세는 올해보다 주춤할 걸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전기, 가스 같은 공공요금입니다.
올해는 어떻게든 억눌렀는데, 내년에 올해 인상분의 두 배씩 팍팍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물가 상승률은 3.5%로 올해보단 낮아지겠지만 전기, 가스만큼은 예외입니다.
더는 억누를 수 없어 정부는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요금 인상에 나섭니다.
당장 내년부터 오릅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난 15일)]
"정부는 올해 이어서 내년에도 (전기) 요금을 적극적으로 현실화하겠습니다. 기준연료비 상승분이 내년에 50원 이상 될 것 같습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전기요금 인상안은 킬로와트시(kWh)당 51.6원입니다.
올해 올린 인상분 19.3원보다 2.7배 많습니다.
한전은 올해만 34조 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추산돼 어쩔 수 없는 상황.
도시가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스공사의 올해 미수금 규모는 8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내년에는 올해 4차례 올린 인상분보다 2배 가까이 더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정부의 방침대로라면 전기와 가스 요금을 합쳐 4인 가구 기준 매달 2만 원 이상 더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기나 가스를 많이 쓸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들은 불경기에 껑충 뛰는 공공요금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이천희 / PC방 운영]
"최선을 다해 버티는 와중인데, 솔직히 이렇게까지 (요금을 올리니까) 답답한 거죠. 장사가 안돼서 전기 사용량이 줄어들고 있는 판국이에요. 더 심각한 것이죠, 사실."
정부는 다음 주 내년도 공공요금 인상 폭을 확정하고 발표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이민준 기자 2minju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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