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흉물 ‘옛 대한방직 폐공장’ 사라진다…철거공사 착공식

임충식 기자 2022. 12. 2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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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 수년째 흉물로 방치된 옛 대한방직 폐공장 철거가 시작된다.

21일 옛 대한방직 공장 부지에서 '폐공장 철거공사 착공기념식'이 개최됐다.

철거공사 착공식에는 김관영 전북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전은수 자광 회장, 시민 등이 참석했다.

철거공사 착공식 이외에도 '전북·전주경제비전 선포식'도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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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광 전은수 회장, ‘전북·전주경제비전 선포식’도 개최
전은수 자광그룹 회장이 21일 전북 전주시 옛 대한방직 부지에서 열린 '대한방직 폐공장 철거 착공과 전주 경제비전 선포식'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2.12.2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도심 속에 수년째 흉물로 방치된 옛 대한방직 폐공장 철거가 시작된다.

21일 옛 대한방직 공장 부지에서 ‘폐공장 철거공사 착공기념식’이 개최됐다. 철거공사 착공식에는 김관영 전북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전은수 자광 회장, 시민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주)자광(회장 전은수)이 주관했다. (주)자광은 옛 대한방직 부지 소유주이자 개발사업 참여 업체다. 지난 2017년 옛 대한방직 부지 23만565㎡를 매입한 자광은 2019년 3월, 타워와 쇼핑센터, 호텔, 공동주택 등을 건설하는 내용의 정책제안서를 전주시에 제출한 바 있다.

폐공장 철거는 우범기 전주시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지난 8월 전은수 회장과 첫 만남을 가진 우 시장은 공장건물 철거를 주문했다. 1급 발암물질(석면)이 포함된 폐공장이 수년째 방치되면서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에 전은수 회장은 우 시장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폐공장에 대한 철거 공사는 당장 시작된다. (주)자광은 위험물질(석면 등)이 완벽하고 안전하게 철거될 수 있도록 철저한 공사 관리감독에 나설 예정이다.

철거공사 착공식 이외에도 ‘전북·전주경제비전 선포식’도 개최됐다.

전은수 회장은 선포식에서 “미래의 전북, 전주는 전북도민 200만명과 관광객 2000만명이 함께 지역경제를 만들어가는 확장경제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K-POP, K-FOOD, K-문화를 넘어 K-경제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또 “염려하고 우려하는 분들도 타워복합개발의 취지와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알게 되면 상당 부분 공감할 것”이라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충분히 공개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자리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민단체의 우려 섞인 시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북시민회와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진보당 전북도당은 이날 철거공사 착공식 전 기자회견을 갖고 “빚으로 쌓아 올린 모래성은 결국 국민경제를 위협할 수밖에 없다. 자광은 철거공사 착공식을 중단하고, 지금 당장 자금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자광은 143층 타워라는 미끼를 전주시민들에게 던져주고, 일반공업지역인 대한방직 부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특혜를 요구하고 있다”며 “자본금이 15억원에 불과하고, 부채만 3500억원에 달하는 회사다. 이런 회사에서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타워를 건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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