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친스키는 태평양 건넜다… ‘아직 무소식’ 폰트, 한국 유턴 가능성은?

김태우 기자 2022. 12. 2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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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에이스로 지난 4년간 든든한 활약을 펼친 드류 루친스키(34)의 메이저리그 재진출이 확정됐다.

반대로 루친스키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가장 높은 투수로 뽑혔던 윌머 폰트(32)는 아직 소식이 없다.

2019년 NC에 입단한 이후 4년간 한국에서 뛰었던 루친스키의 메이저리그 재진출은 제법 큰 의미를 갖는다.

루친스키의 계약이 끝난 상황에서, 이제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지가 강한 폰트의 거취에도 관심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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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사가 강한 윌머 폰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NC의 에이스로 지난 4년간 든든한 활약을 펼친 드류 루친스키(34)의 메이저리그 재진출이 확정됐다. 반대로 루친스키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가장 높은 투수로 뽑혔던 윌머 폰트(32)는 아직 소식이 없다.

그렇다면 폰트가 마음을 바꿔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판단하기는 이른 시점이고 가능성도 떨어진다. 폰트의 미국행 의사가 워낙 강하고, SSG도 폰트의 유턴을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제는 서로간의 연락도 별로 없는 상황이다.

미 현지 언론들은 루친스키가 오클랜드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21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계약 조건은 2023년 연봉 300만 달러(약 38억 원)가 보장 금액이다. 2024년은 구단 옵션이 있다. 오클랜드가 옵션을 실행할 경우 2024년 500만 달러(약 64억 원)를 보장 받는다. 1+1년 최대 800만 달러(약 103억 원)의 계약인 셈이다.

2019년 NC에 입단한 이후 4년간 한국에서 뛰었던 루친스키의 메이저리그 재진출은 제법 큰 의미를 갖는다. 물론 당초 예상보다는 적은 금액이기는 하지만, 루친스키는 내년에 만 35세가 되는 투수다. 여기에 오클랜드는 시장 한계상 다양한 기법을 동원해 가성비가 좋은 선수를 발굴해내는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루친스키의 매력이 어느 정도는 어필이 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세도 어느 정도는 윤곽이 드러났다. 현지 언론들은 루친스키가 한국에서처럼 풀타임 선발로 뛰기보다는 스윙맨 몫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롱릴리프에 선발 보직에 구멍이 생기면 바로 투입이 가능한 자원인 셈이다. 이 정도 나이에 이 정도 자원이면 연간 400만 달러 정도의 가치는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루친스키의 계약이 끝난 상황에서, 이제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지가 강한 폰트의 거취에도 관심이 몰린다. 폰트는 2021년 시즌이 끝난 뒤에도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안을 받았으나 연봉을 대폭 인상(계약금 20만 달러‧연봉 11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액 150만 달러)한 SSG의 손을 잡았다. 당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안이 SSG의 제안보다 크게 나을 것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실제 폰트는 인센티브 조건을 다 채워 총액 150만 달러를 모두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폰트가 올해 맹활약을 하면서 재계약 전선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폰트는 시즌이 끝난 뒤 SSG에 “해외 도전을 하겠다”는 뜻을 드러냈고, SSG는 그 뜻을 존중해 다른 선수들을 찾아보고 있다. 폰트는 12월 현 시점까지 “다시 SSG와 계약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해외 진출에 무게를 두고 있는 양상이다. SSG도 폰트의 유턴이 확률적으로 떨어진다고 보고 있고, 진지하게 고려하는 단계가 아니다. 새로운 외국인 라인업을 확정하기 직전이다.

윈터미팅을 전후해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대어들은 상당수가 정리됐다. 그러나 아직 시장에는 미국에서 검증된 선발투수들이 남아있다. 리치 힐, 웨이드 마일리, 조니 쿠에토, 딜런 번디, 네이선 이볼디, 잭 그레인키, 코리 클루버, 마이클 와카 등이 아직 FA다. 이 레벨 선수들의 계약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폰트급 선수들의 계약도 활기를 찾을 수 있다. 폰트 측도 이 시기를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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