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내일부터 최대 30cm ‘폭설’…빙판길 비상
[KBS 전주] [앵커]
지난 주말 '늑장 제설'로 큰 혼란을 빚은 전북에 다시 눈 소식이 있습니다.
매서운 한파도 예보돼 있습니다.
눈과 추위 전망, 취재기자 연결해 듣겠습니다.
오정현 기자, 오늘은 눈 대신 종일 비가 왔는데, 지금은 멎은 것 같네요?
[기자]
네, 지난 주말 도로 곳곳이 거대한 스케이트장처럼 변했던 전북 전주입니다.
'늑장 제설' 탓에 사람들이 길가에 차를 버리고 걸어서 가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지자체의 안일한 재난 대응이 큰 비판을 사기도 했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내린 비는 대부분 잦아들었고 교통 상황도 큰 무리 없이 평소와 같습니다.
다만 늦은 밤 기온이 떨어지면 젖은 도로가 빠르게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제가 있는 곳이 도심하천 위를 지나는 다리인데, 아래로 찬바람이 드나들면 순식간에 빙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리나 터널 입구 등을 지날 때는 속도 낮춰서 차간 거리 넉넉히 두고 운전해야 합니다.
급할 땐 제설함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평소 위치를 봐둔 분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검색도 가능합니다.
지금 보여드리는 건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데이터 포털'입니다.
'제설함 위치'를 적어 검색하면, 이처럼 지자체별로 정보를 올려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내일부터 또 많은 눈이 예보됐죠?
얼마나 옵니까?
[기자]
네, 기상청은 전북 모든 지역에 대설 예비특보를 내려둔 상태입니다.
눈은 내일 새벽부터 글피까지 전북에 10~25cm, 많게는 30cm 넘게 쌓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또 밤사이 북극 한기가 다시 남하하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겠는데요.
내일 아침 전주의 기온 영하 4도, 진안과 장수는 영하 8도까지 떨어지겠고, 한낮에도 영하 5도에서 영하 1도에 그치며 종일 춥겠습니다.
바깥 활동 할 땐 보온에 특히 신경 쓰고, 빙판길 미끄럼 사고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비닐하우스처럼 붕괴에 취약한 구조물은 자주 점검하고, 쌓인 눈은 얼어붙기 전에 바로 치우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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