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국조특위, 첫 현장조사…유족 울분 “진실 규명”
[앵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오늘(21일) 첫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여야 위원들은 참사 현장과 이태원 파출소 등을 찾았는데, 현장을 찾은 유족들은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야 합동 현장조사는 희생자들에 대한 헌화로 시작됐습니다.
["국정조사, 진실 규명."]
이어 참사 현장을 찾아 경찰과 소방으로부터 당시 상황과 구조·대응 조치 등을 보고받았습니다.
[우상호/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 "이렇게 좁은 곳에서 158명의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희생됐다는 사실이 사실 믿기지가 않습니다."]
이태원 파출소에서는 참사 이전 위급 상황 신고가 계속됐는데도 왜 초기 대응이 부실했는지, 교통 통제는 왜 없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희생자 유족들도 현장 조사를 지켜보며 진실 규명을 호소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 : "오늘 보니까 경찰들 이렇게 많으시네요. 근데 왜 그날은 6시 반부터 아이들이 그렇게 살려달라 아우성 치고 울고불고했는데 왜 하나도 없었을까요."]
특위는 오후에 서울경찰청과 서울시청도 잇따라 방문해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습니다.
첫 발을 뗀 특위 활동에 대해 여야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면서도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유가족들을 만난 걸 제가 들었습니다. 그런 말씀들을 하나하나 빼놓지 않고 저희들이 후속 조치를 마련하는 데 깊이 참고를 할 것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국민의힘) 당내 인사들이 한 그 가혹하고 정말 용인할 수 없는 망언, 2차 가해에 대해서 사과하고 문책부터 해야 합니다."]
특위는 모레(23일) 2차 현장 조사에서 용산구청과 행정안전부를 찾은 뒤 다음 주 총리실과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등으로부터 두 차례 기관 보고를 받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경찰청장님의 ‘특별한’ 퇴근길…“신호를 3번 받으셨다”
- 내일부터 다시 최강 ‘폭설·한파’…‘피해 우려’
- 3년 만에 돌아온 광장 스케이트장…“천 원으로 즐겨요”
- 이태원 국조특위, 첫 현장조사…유족 울분 “진실 규명”
- 다주택자 주담대 허용·중과 완화…“부동산시장 연착륙”
- 경남 대학생 전국 첫 ‘무상 학식’…“300~400억 예산 소요”
- 죽은 고양이 부검 “척추·갈비뼈 다수 골절”…‘타인의 학대?’
- 쇠줄에 묶여 코코넛 따는 원숭이들…태국, ‘몽키 프리’ 도입
- 한덕수 총리, 이태원 분향소 찾았다 ‘무단횡단’…경찰 처분은?
- 암표 거래 사기범 구속…“군복무 중 휴대전화로 범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