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장 "모레 예산처리" 최후통첩…막판협상 속도낼까
[앵커]
여야의 내년도 예산안 협상이 공전을 거듭해 온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이 모레(23일)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합의 시 합의안을, 불발 시 정부안이나 야당의 수정안을 표결 처리하겠다는 것인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화하자, 김진표 의장은 최후통첩에 나섰습니다.
김 의장은 오늘 오후 입장문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오는 23일 오후 2시에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교섭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면 합의안을, 합의가 안 되면 본회의에 부의된 정부안이나 민주당 수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장은 앞서 지난 15일을 예산안 타결의 최종 시한으로 또 한 번 제시했지만, 여야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현재 남은 최대 쟁점은 행정안전부 경찰국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관련 예산입니다.
야당은 당초 두 기관의 예산에 대해 전액 삭감을 주장했다가, 예비비로 편성하자는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한 상태인데요.
여당은 윤석열 정부의 상징적 기관들인 만큼 정규 예산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여야 원내대표 입장, 잠시 들어보시죠.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그 문제가 해결되면 금방이라도 될 것이고, 그 문제가 해결 안 되면 언제까지 갈지 모르는 그런 상황입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여당이) 시간만 끌면서 정확히 답을 주고 있지 않잖아요. 저희로선 충분히 할 만큼 했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만일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정부안과 민주당의 수정안이 함께 본회의에 부의된다면,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수정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일각에선 이미 여야가 의견 접근을 이룬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여전히 양측은 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막판 협상이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앵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여야 합동으로 첫 현장 조사에 나섰는데요.
이 내용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는 오늘 첫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국민의힘도 어제 입장을 선회해 참여를 결정한 가운데, 여야 합동으로 본격적인 국정조사가 닻을 올린 건데요.
오후 들어선 서울경찰청과 서울시청을 차례로 찾아 참사 당시 대응 상황을 짚었습니다.
유가족도 함께한 가운데, 서울경찰청 방문 조사에선 유족들이 김광호 서울청장에게 항의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첫 일정으로 특위는 녹사평역 인근에 있는 합동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오열하는 유족들 앞에 우상호 특위 위원장은 진실 규명을 약속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여야가 힘을 합해 진실을 잘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규명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드는 국정조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조특위는 또 참사 현장과 이태원 파출소도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특위는 모레(23일)도 현장 조사를 벌인 뒤 연내 기관 보고, 다음 달 초에는 청문회 등을 차례로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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