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맞아 줄줄이 해외로…또 외유성 연수 논란
[KBS 대전] [앵커]
대전시의원 10명이 지금 해외연수를 명목으로 유럽을 방문 중입니다.
하지만 출장 일정 대부분, 유명 관광지 방문으로 짜여져 연말을 맞아 해외여행을 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국외출장 계획서입니다.
시의원 5명 등 8명이 스페인과 프랑스를 방문하는데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에펠탑까지 유명 관광지 탐방이 대부분이고 중간, 중간 이번 해외 연수의 목적인 트램 탑승이 끼어 있습니다.
하루 먼저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 3개국 일정으로 연수를 떠난 행정자치위원회도 비슷합니다.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해 바티칸과 폼페이 일대를 둘러보고 스위스에서는 산악열차를 탑승하는 등 관광지 방문이 주를 이루고 이응노 미술관 명예관장 말고는 구체적으로 누굴 만나는지 알 수 없게 그저 담당자로만 표시돼 있습니다.
8일 일정으로 두 상임위가 유럽을 방문하는데 들어간 예산은 7천6백만 원입니다.
[이상래/대전시의회 의장 : "(트램 등을) 보고 느끼고 체험도 하고 장단점을 좀 알아서, 집행부에 대안도 제시하고 그래야 하는 것 아니냐. 의원들이 그 역할을 할 거라고 저는 기대를 합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해외연수는 의정활동에 접목할 최소한의 연결고리도 찾기 힘들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정동/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 : "대전시에 적용 시킬 수 있는 곳을 가라는 거죠. 예를 들어 폼페이 유적이나 루브르 박물관을 백날 가봐야 대전에 적용 시킬 방법이 없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관광 연수가 될 수밖에 없다."]
자당 의원 1명이 연수에 참가한 민주당 대전시당도 대전시의회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유럽에서 보내기로 작정한 거로 보인다며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연수인지 답하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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