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결빙에 13중 추돌…경남 곳곳 ‘쾅쾅’·학교 휴업
[KBS 창원] [앵커]
경남에서는 밤사이 내린 눈과 비가 얼어붙은 탓에 곳곳에 빙판길 추돌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내린 눈과 비가 밤 사이 또다시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돼 자치단체도 대비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회전 구간을 차들이 비상등을 켠 채 서행합니다.
앞쪽에는 부서진 차량들이 뒤엉켜 있고, 차량 3대는 도로를 벗어나 언덕에 완전히 올라탔습니다.
남해고속도로 진례분기점에서 차량들이 살얼음에 미끄러지면서 차량 14대가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김택/사고 목격자 : "빙판길인 걸 알지 못 했는데 차가 안 빠져서 나가봤더니 다 얼어있더라고요."]
비슷한 시각 경남 창원의 한 도로에서는 빙판길에 차량 14대가 추돌했고, 고갯길에서 시내버스가 미끄러져 80대 승객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늘 경남과 창원 소방에 접수된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는 모두 89건으로, 32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 "저희도 (빙판길 운전) 경험이 없으니까 남부 쪽이니까 미끄러워요. 그냥 급제동하니까."]
오늘 새벽부터 경남에 내린 10㎜ 안팎의 비가 얇게 얼어붙은 겁니다.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도로 경계석을 타고 넘어 이렇게 인도까지 돌진했습니다.
산청과 함양, 거창 등 경남 서부지역에는 오늘 한때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오늘 오후 4시 기준 적설량은 함양 서하면 6cm, 산청 지리산 5.6cm, 거창 4.4cm입니다.
경남지역 6개 시·군 21곳의 도로가 오전에 통제됐다가 풀렸습니다.
[경승호/거창군 : "제설차가 와서 눈을 치워야 해요. 눈을 밀어서는 안 치워집니다."]
경남지역 학교와 유치원 13곳은 빗길 미끄러짐 사고를 우려해 휴업했고, 140여 곳은 등하교 시간을 미루거나 원격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경상남도는 오늘 내린 눈과 비가 밤사이 얼어붙어 안전사고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제설차 등 110여 대를 동원해 예방 조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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