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온전한 `자기 삶`을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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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에 돌아보는 인생은 여느 때와 다르다.
그 여섯 분은 천문학을 불교적 관점에서 해석하며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고 말하는 천문학자 이시우, 우리 몸은 원래 불완전한 생물체인데 왜 아프지 말아야 하냐며 자연 건강법을 가르치는 의철학자 강신익, 뇌는 감정을 가진 컴퓨터라며 잘못 쓰이지 않도록 감정 조절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뇌과학자 조장희, 진정한 인간의 가치는 행복 추구가 도덕과 충돌할 때 도덕을 선택하는 의연함에서 온다는 칸트철학의 대가 백종현, 인생도 강해지려면 복잡한 데서 나와 단순해지라고 강조하는 경영과학자 윤석철, 중력을 거스를 수 있는 것이 생명이라며 생명자본주의를 주창한 문학평론가 이어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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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철학자와 함께한 산책길 정구학 지음/헤이북스 펴냄
세밑에 돌아보는 인생은 여느 때와 다르다. 그럴 기회는 많아야 80여회. 올해도 한 겹을 또 접는다. '인생철학자와 함께한 산책길'은 이즈음 읽으면 더 가슴에 와 닿는 인생수업 책이다. 저자가 한국경제신문 재직 때 당대의 지성인들과 산책하며 인터뷰 한 내용을 담았다. 저자의 단도직입적 질문에 지성들은 솔직담백하게 답한다. 문답 형식으로 된 책은 사색과 익살이 넘친다.
우리 시대 선생들은 각자의 인생관을 기초로 인생의 가치와 목적을 정하고 묵묵히 걸어왔다. 그 여정에서 때론 거친 풍랑과 파도를 넘어서며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그 항해에 나침반이 되어준 것이 무엇인지 파고들었다.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여섯 번의 인생 강의다.
그 여섯 분은 천문학을 불교적 관점에서 해석하며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고 말하는 천문학자 이시우, 우리 몸은 원래 불완전한 생물체인데 왜 아프지 말아야 하냐며 자연 건강법을 가르치는 의철학자 강신익, 뇌는 감정을 가진 컴퓨터라며 잘못 쓰이지 않도록 감정 조절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뇌과학자 조장희, 진정한 인간의 가치는 행복 추구가 도덕과 충돌할 때 도덕을 선택하는 의연함에서 온다는 칸트철학의 대가 백종현, 인생도 강해지려면 복잡한 데서 나와 단순해지라고 강조하는 경영과학자 윤석철, 중력을 거스를 수 있는 것이 생명이라며 생명자본주의를 주창한 문학평론가 이어령이다.
기자가 묻는다. "칸트는 철저한 규칙생활을 했군요. 어떻게 하면 우리도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가 있는 거죠?" "글쎄요. 그것은 본인이 알아서 해야겠죠. 나는 30여년 교단에 섰는데, 단 1시간도 휴강을 한 적이 없어요. 어떤 경우도요." 백종현 서울대 명예교수의 답이다. 해학의 평범함이란 이런 것이다. 저자는 신문기자로 30여 년간 취재 현장을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사람은 다르면서도 똑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화두를 던지듯 하는 책 속 질문에 그 생각이 담겨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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