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무료배달 서비스로 `상생의 길` 가자

2022. 12. 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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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균 먼슬리키친 대표

코로나 시대 각광을 받았던 배달앱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배달비 인상과 고물가로 배달앱 이용자가 지속 감소하고 있고, 공정위가 배달앱 담합 의혹 조사에 나서는 등 소비자와 외식업 사업주 모두에게 외면받는 상황이다.

실제 배달앱 이용자수는 크게 줄었다. 데이터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31일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3개를 이용한 소비자 수(안드로이드 기준)는 396만7030명으로 3개월 전(7월31일) 대비 30.2%(171만여명) 감소했다. 앱별로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 이용자 수는 413만4113명에서 300만1055명으로 줄었고, 요기요는 102만9879명에서 65만1905명으로, 쿠팡이츠는 51만7372명에서 31만4070명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2월 2일 발표한 '2022년 9월 온라인쇼핑동향'에서도 배달 주문 등을 포함하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이러한 배달앱 이탈은 가파르게 상승한 배달비 영향이 크다. 문제는 배달비 상승이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외식업 사업주에게도 큰 부담이 된다는 점이다. 높아진 배달비로 배달 주문 자체가 감소하면서 음식점 매출 하락에 주된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비자와 외식업 사업자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배달비 문제를 상생의 관점에서 풀어가고 있는 업체가 있어 화제다. 바로 직장인 푸드코트 맛집편집샵 먼키가 그 주인공으로 배달주문시 배달비가 무료인 '무료배달 서비스'를 출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먼키 시청역점과 구로디지털단지점에서 운영 중인 이 서비스는 먼키앱으로 배달주문 시 배달 가능거리 내에 해당되면 배달비가 발생하지 않는다. 여기에 미리 배달시간을 예약할 수 있는 '출발예약' 기능과 여러 식당의 메뉴를 한번에 배달 받을 수 있는 '합주문' 기능도 더해졌다.

직장인 점심회식, 팀별 식사 등에 매우 유용해 시청역과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오피스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무료배달 서비스는 소비자와 외식업 사업주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중이다.

무료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용자의 71%가 2회 이상 재주문을 했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배달시간을 미리 정할 수 있는 '출발예약' 기능에 8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먼키에 입점한 외식업 사업주의 반응도 좋다.

먼키 시청역점에서 샐러드전문점을 운영 중인 그린브로스샐러드 허승 대표는 "최근 배달비가 크게 올라 배달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인데, 무료배달 서비스로 배달 주문이 다시 늘고 있다"라며 "한번 무료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면 2회 이상 재주문을 많이 할 정도로 고객들의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먼키는 무료배달 서비스를 다른 지점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소비자와 외식업 사업주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상생의 길이기 때문이다. 먼키에 입점하는 사업주의 80%는 중소 외식기업과 소상공인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상생하는 외식플랫폼이다.

먼키는 소비자와 외식업 사업주 모두가 윈윈하는 무료배달 서비스, 배달라이더에게 생수와 입점 사업자에게 매월 응원선물 제공, 외식트렌드와 매장운영노하우 등 입점 사업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먼키레터를 매월 발행해 배포하고 있다. 또한 입점 사업자의 매출 향상을 위한 할인이벤트인 먼키데이 등 상생 경영을 지속 실천해오고 있다.

사실 음식 배달 서비스의 확대와 발전은 편의를 제공해주긴 했으나, 이전에 없던 비용을 새로 발생시켰다. 최근의 고물가 현상에도 배달이 일정 부분 몫을 하고 있다.

또 배달의 편의라는 게 무슨 기술적 혁신이나 사회시스템의 혁신을 가져온 것도 아니다. 어찌 보면 배달앱 서비스는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공간적 격리를 연결해주는 단순한 서비스다. 그렇다면 가능한 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노력이 어떤 서비스보다도 필요하다 할 것이다.

물가와 인력난으로 외식업계가 어려운 요즘, 먼키의 무료배달처럼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서비스가 더욱 많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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