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자국내 '中비밀 경찰서' 폐쇄…"中대사관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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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당국이 자국에서 불법으로 운영되던 이른바 '중국 비밀경찰서'가 폐쇄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네덜란드의 경우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등에 비밀경찰서가 설립돼 운영 중이며, 현지에 있는 반체제 인사를 단속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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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네덜란드 당국이 자국에서 불법으로 운영되던 이른바 '중국 비밀경찰서'가 폐쇄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웜크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교장관은 중도 성향 정당인 민주66 소속 슈르트 슈르츠마, 하네커 판데르베르프 의원의 관련 서면 질의에 "즉각적인 조처를 했고 현재는 모두 폐쇄됐다"고 답했다고 EU 전문매체인 유락티브가 전했다.
그는 네덜란드 주재 중국 대사관도 폐쇄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네덜란드 외교부 대변인은 해당 경찰서가 실제 임무에 관여했는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네덜란드 영토에서 당국의 명백한 동의 없이 중국의 임무를 행사하는 것은 명시돼 있듯 불법"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비밀경찰서' 운영 의혹은 지난 9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발간한 폭로 보고서를 계기로 불거졌다.
이 단체는 당시 '해외 110. 중국의 초국가적 치안 유지 난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이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21개국에 54개의 비밀 경찰서를 개설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비밀 경찰서에서 도망친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잡아들이고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당시 중국 당국은 이 시설들이 주재국 현지에 사는 중국 국적자들의 운전면허 갱신이나 여권 재발급 등 서류 작업 등에 행정적 도움을 주려는 것이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폭로 이후 여러 나라가 해당 시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일부는 폐쇄 조처에 착수했다.
네덜란드의 경우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등에 비밀경찰서가 설립돼 운영 중이며, 현지에 있는 반체제 인사를 단속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달에는 한국을 포함, 48곳에서도 추가 시설을 확인했다고 추가로 공개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현재 군, 경찰의 방첩 조직과 외교부 등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실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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