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금지에 음식은 배달로 해결'…중국 감염자 전용 호텔 등장

중국 정부의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자발적 격리자들을 위한 감염자 전용 호텔이 등장했습니다.

인터넷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광시좡족자치구의 수도 난닝시의 한 호텔은 최근 5박 6일에 우리 돈 20만 원인 1천99위안짜리 격리자를 위한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투숙객은 마음대로 방 밖으로 나갈 수 없고, 음식은 배달로 해결해야 합니다.

호텔 측은 "직원 절반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며 "투숙객들은 음식을 객실 문 앞까지 배달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장성 진화시의 한 호텔도 코로나19 감염자 전용으로 전환했습니다.

이 호텔은 최근까지 해외 입국자 격리호텔로 사용돼 직원들이 격리자 서비스에 익숙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투숙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비용은 하루 3끼 식사와 약을 제공하며 1박에 400위안을 받고 있습니다.

이 호텔은 현재 투숙률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윈난성 쿤밍시의 한 호텔도 하룻밤에 398위안짜리 '코로나19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는데 3끼 식사와 함께 자가 검진을 위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객실 문 앞까지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이 매체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가족이 감염되는 것을 피하려고 집이 아닌 호텔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승이 기자seungy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