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관련 막말 김미나 응원한 이미애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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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지역 10개 시민사회단체가 이태원 참사 관련 막말을 해 공분을 산 김미나 국민의힘 창원시의원을 응원한 같은 당 이미애 김해시의원을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이어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된 인터넷 공간에서, 가족을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한 유가족에게 비수가 된 막말에 더해, 국민 분노에는 전혀 공감하지 못한 지역 정치인의 공개된 글이 김해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라는 사실에 참담함을 넘어 강력하게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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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SNS에 “金의원 힘내요, 파이팅”
진보당 이천기 위원장 “사퇴하라”
민주당 “국민의힘 정체성 드러나”
이들은 “국민 분노 공감 없는 이태원 참사 망언 이 의원을 규탄한다”며 “동료 의원의 막말에 동조하고 그와 다름없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로 또다시 국민 분노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된 인터넷 공간에서, 가족을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한 유가족에게 비수가 된 막말에 더해, 국민 분노에는 전혀 공감하지 못한 지역 정치인의 공개된 글이 김해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라는 사실에 참담함을 넘어 강력하게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에게 다시 한번 경고한다. 이 의원은 김 의원에게 힘내라고 말하기 전에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민 공분을 먼저 이해했어야 했다”며 “이태원 참사에 진정한 고통을 느꼈다면 막말 동료 의원이 지탄의 대상이 됐을 때 용서를 구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충고했어야 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 의원은 그러지 못했다. 그 나물에 그 밥임을 증명하듯 스스로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는 자신을 향한 규탄의 목소리를 외면하며 오히려 선동이라고 부르짖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 의원을 김해시의회 윤리특위에 회부해 엄중한 징계 절차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변명의 여지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과 김해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시체팔이 족속들”, “나라 구하다 죽었냐”는 등의 막말을 한 김 의원에 대해 “(김)미나 의원 힘내요. 파이팅! 유족 외엔 사과하지 말기”라는 글을 SNS에 올려 물의를 빚었다.
진보당 김해시위원회 이천기 위원장은 김해시의회 정문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이 의원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진보당 김해시위원회는 “유족을 폄훼하는 패륜적 막말을 쏟아내 유족들로부터 고소를 당한 김 의원을 응원하는 글을 올리다니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며 “김해시민으로서 정말 부끄럽다. 정치인이라면 국민 아픔에 공감할 줄 알아야 하지 않는가. 유족에게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김해시의원단도 논평을 내고 “개인 일탈이 아닌 국민의힘 정체성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와 막말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김해=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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