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관련 막말 김미나 응원한 이미애 강력 규탄”

강승우 2022. 12. 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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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지역 10개 시민사회단체가 이태원 참사 관련 막말을 해 공분을 산 김미나 국민의힘 창원시의원을 응원한 같은 당 이미애 김해시의원을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이어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된 인터넷 공간에서, 가족을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한 유가족에게 비수가 된 막말에 더해, 국민 분노에는 전혀 공감하지 못한 지역 정치인의 공개된 글이 김해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라는 사실에 참담함을 넘어 강력하게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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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10개 시민단체 공동 회견
李, SNS에 “金의원 힘내요, 파이팅”
진보당 이천기 위원장 “사퇴하라”
민주당 “국민의힘 정체성 드러나”
경남 김해지역 10개 시민사회단체가 이태원 참사 관련 막말을 해 공분을 산 김미나 국민의힘 창원시의원을 응원한 같은 당 이미애 김해시의원을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경남 김해지역 10개 시민사회단체가 이태원 참사 관련 막말을 해 공분을 산 김미나 국민의힘 창원시의원을 응원한 같은 당 이미애 김해시의원을 강력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제공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날 교육희망김해학부모회·김해여성복지회관·김해여성회 등 김해지역 10개 시민사회단체가 이 의원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국민 분노 공감 없는 이태원 참사 망언 이 의원을 규탄한다”며 “동료 의원의 막말에 동조하고 그와 다름없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로 또다시 국민 분노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된 인터넷 공간에서, 가족을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한 유가족에게 비수가 된 막말에 더해, 국민 분노에는 전혀 공감하지 못한 지역 정치인의 공개된 글이 김해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라는 사실에 참담함을 넘어 강력하게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에게 다시 한번 경고한다. 이 의원은 김 의원에게 힘내라고 말하기 전에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민 공분을 먼저 이해했어야 했다”며 “이태원 참사에 진정한 고통을 느꼈다면 막말 동료 의원이 지탄의 대상이 됐을 때 용서를 구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충고했어야 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 의원은 그러지 못했다. 그 나물에 그 밥임을 증명하듯 스스로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는 자신을 향한 규탄의 목소리를 외면하며 오히려 선동이라고 부르짖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 의원을 김해시의회 윤리특위에 회부해 엄중한 징계 절차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변명의 여지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과 김해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시체팔이 족속들”, “나라 구하다 죽었냐”는 등의 막말을 한 김 의원에 대해 “(김)미나 의원 힘내요. 파이팅! 유족 외엔 사과하지 말기”라는 글을 SNS에 올려 물의를 빚었다.

진보당 김해시위원회 이천기 위원장은 김해시의회 정문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이 의원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진보당 김해시위원회는 “유족을 폄훼하는 패륜적 막말을 쏟아내 유족들로부터 고소를 당한 김 의원을 응원하는 글을 올리다니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며 “김해시민으로서 정말 부끄럽다. 정치인이라면 국민 아픔에 공감할 줄 알아야 하지 않는가. 유족에게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김해시의원단도 논평을 내고 “개인 일탈이 아닌 국민의힘 정체성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와 막말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해=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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