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유상증자 2300억원… 티시스·티캐스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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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태광그룹 계열사로부터 2300억원을 수혈받는다.
앞서 시장에서는 흥국생명이 콜옵션 행사 후 건전성 감독규제 기준에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 규모가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앞서 흥국생명은 지난달 1일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권 행사를 연기했다가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지난달 9일 이를 번복하고 조기상환권 행사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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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태광그룹 계열사로부터 2300억원을 수혈받는다.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 등에 필요한 자본을 확충하려는 목적이다. 흥국생명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흥국생명은 같은 태광그룹 계열 비상장사인 티시스와 티캐스트가 총 2300억원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21일 공시했다. 티시스(옛 태광관광개발)가 2000억원, 방송 콘텐츠업체 티캐스트 300억원을 각각 증자한다. 발행되는 전환우선주 규모는 244만주다.
앞서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가 논란을 빚었던 태광산업은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다. 태광산업은 지난 15일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공익적 목적에 기여하고 현재 보유 중인 가용자금을 활용한 안정적인 투자수익 확보를 위해 전환우선주 인수를 검토했으나, 상장사로서 기존사업 혁신 및 신사업 개척에 집중하기 위해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규모는 지난 14일 공시한 금액(2800억원)보다 500억원 줄어든 것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흥국생명이 콜옵션 행사 후 건전성 감독규제 기준에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 규모가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하지만 채권금리 하락으로 시가로 평가한 채권 자산 규모가 늘어 필요한 자금 수요도 줄어든 것이다. 흥국생명 측도 “최근 시장금리의 하향 안정화로 인해 필요한 증자 규모가 500억원 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앞서 흥국생명은 지난달 1일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권 행사를 연기했다가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지난달 9일 이를 번복하고 조기상환권 행사를 결정했다.
흥국생명에 자금 수혈이 필요해진 것은 5년 전 발행한 5억달러대 신종자본증권 때문이다. 통상 신종자본증권은 발행 5년 후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주는 게 관행이다. 하지만 금리가 치솟고 채권 시장 불안으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자, 조기애 상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금융 당국도 허용은 했으나, 레고랜드 사태로 위축된 채권 시장 불안이 가중되자 입장을 바꿔 조기 상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4000억원을 RP(환매조건부채권)를 통해 긴급 지원했다. 이 회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 아래로 떨어졌고, 이에 비상장 계열사들로부터 갹출해 급전을 마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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