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록적 폭설로 피해 속출...집 앞에서 눈 파묻혀 숨지기도
[앵커]
일본에서 기록적인 폭설로 주민이 집 앞에서 눈에 파묻혀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다시 폭설과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 치 앞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쏟아지는 눈.
도심에 출동한 구급차까지 옴짝달싹 못 한 채 발이 묶였습니다.
동네 주변에 길을 내려고 삽을 들었지만 쉼 없이 내리는 눈에 제자리 걸음입니다.
이틀간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일본 니가타현 일부 지역은 어른 키를 훌쩍 넘길 만큼 눈이 쌓였습니다.
외곽 도로에는 눈에 갇힌 차들이 수십 km씩 늘어섰습니다.
[도로에 갇힌 운전자 : (쌓인 눈 때문에) 타이어가 떠 버려서 스노우 체인을 감아도 소용이 없어요.]
폭설로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시카와 현에서는 70대 주민이 집 앞에서 눈에 파묻힌 채 발견됐다 결국 숨졌습니다.
지붕에서 쏟아져 내린 눈에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2만 가구 가까이 정전 피해가 발생하면서 추위를 피해 차 안에서 난방을 켠 채 머물다 사망하는 일도 이어졌습니다.
폭설 지역에는 철도와 도로 운행이 어려워 생필품 등의 운송 역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상점 점원 : 이틀 동안 물건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진열대가 비어있습니다.]
[니가타시 주민 :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사둘 걸 그랬어요.]
눈은 잦아들었지만 이번 주말 다시 큰 눈이 예보돼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폭설 예보 지역 주민은) 불요불급한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는 공공교통기관의 운행 중단과 도로 통행금지 등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일본 정부는 폭설 피해 지역에 자위대를 보내 제설 작업과 도로 정비 등을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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