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티시스·티캐스트에서 2300억 마련

박희준 2022. 12. 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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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자본증권을 조기상환하면서 자금압박에 시달려온 흥국생명이 한숨 돌렸다.

태광그룹 계열 비상자사인 티시스(옛 태광관광개발)와 방송콘텐츠 업체 티캐스트에서 총 2300억 원의 자금을 수혈 받기로 한 것이다.

흥국생명은 태광그룹 계열사인 티시스와 티캐스트가 총 23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21일 공시했다.

당시 흥국생명은 조기상환권 행사를 발표하면서 소속 그룹인 태광그룹이 사회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본확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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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계열 흥국생명이 그룹 계열 비상자사 티시스와 티케스트에서 총 2300억 원의 자금을 수혈받기로 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사진은 태광그룹 본사 사옥. /태광그룹 제공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신종자본증권을 조기상환하면서 자금압박에 시달려온 흥국생명이 한숨 돌렸다. 태광그룹 계열 비상자사인 티시스(옛 태광관광개발)와 방송콘텐츠 업체 티캐스트에서 총 2300억 원의 자금을 수혈 받기로 한 것이다.

티시스의 최대 주주는 태광산업으로 41.33%를 보유하고 있고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이 4.2%, 이 전 회장의 장남인 이현준씨(11.3%)를 각각 보유한 기업이다. 티캐스트는 이 회장이 51.8%를 보유하고 있는 홈쇼핑업체 티알엔의 100% 자회사다.

흥국생명은 태광그룹 계열사인 티시스와 티캐스트가 총 23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증자 참여액은 티시스가 2000억 원, 방송 콘텐츠업체 티캐스트가 300억 원이다.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가 논란을 빚은 태광산업은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다.

총 유상증자 규모는 지난 14일 공시한 2800억 원에서 500억 원 줄었다. 이에 따라 발행되는 전환우선주 규모도 297만 1137주에서 244만 579주로 줄었다. 사별로는 티시스 212만242주, 티캐스트 31만8337주다.

흥국생명은 지난 11월1일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권 행사를 연기했다. 이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지난 11월9일 이를 번복하고 조기상환권 행사를 결정했다.당시 흥국생명은 조기상환권 행사를 발표하면서 소속 그룹인 태광그룹이 사회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본확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조기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단기자금인 환매조건부채권(RP) 4000억 원을 발행했다. 그렇지만 RP 자금의 상환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태광산업을 대상으로 전환우선주 발행을 검토했지만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태광산업 주주들이 반발해 결국 발행 계획을 접었다. 대신 비상장사인 티시스와 티캐스트를 대상으로 발행에 나선 것이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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