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복귀하며 기선제압? …국민의힘 "골든타임에 닥터카 늦춘 신현영" 집중포격

임재섭 2022. 12. 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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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사퇴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의 공세는 계속됐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닥터카를 사적 이용'한 신 의원부터 책임져라"면서 "민주당은 계속 이번 이태원 참사의 책임이 정부와 국민의힘에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정작 신 의원은 닥터카가 가는 것도 늦췄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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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가운데) 국회 이태원참사 국정조사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현장조사에서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오른쪽) 의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교흥(왼쪽)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사퇴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의 공세는 계속됐다. 국민의힘은 21일 "신 의원은 닥터카가 가는 것도 늦췄다"면서 "닥터카를 '콜택시'로 이용한 신 의원은 책임지라"고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힘의 국조특위 복귀를 계기로 정부·여당의 사과를 요구하는 야당에 기선제압을 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신 의원이)참사 현장으로 향하던 닥터카를 자신의 집 앞까지 콜택시처럼 불렀고 남편까지 대동했다"면서 "언론취재 결과, 신 의원은 재난의료팀이 아니었고, 응급의료팀 출동 명단에도 없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현장 구조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증언마저 추가로 제기됐다. 신현영 의원은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자신의 SNS 홍보용 사진을 찍으며 불과 15분 정도만 머물렀다"고 했다.

그는 신 의원이 참사 직후 한 방송에서 '4분의 골든타임' 언급과 '최우선 이송으로 살릴 수 있었던 환자는 없었는지 철저히 상황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한 부분을 거론하면서 "신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신 의원 때문에 지체된 20여분은 최소 환자 5명을 살릴 수 있었던 시간이며, 따라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기 위해 국정조사 증인으로 가장 먼저 채택돼야 할 사람은 다름 아닌 신 의원 자신"이라고 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닥터카를 사적 이용'한 신 의원부터 책임져라"면서 "민주당은 계속 이번 이태원 참사의 책임이 정부와 국민의힘에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정작 신 의원은 닥터카가 가는 것도 늦췄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 가해에 대한 사과와 문책이 먼저"라고 말한 것과 연관 지어 신 의원에 대한 문책을 촉구한 것이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참사가 벌어지자마자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 혈안이 됐던 것은 민주당"이라며 "이 대표가 직접 희생자 명단 공개를 주장했고,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희생자 사진과 명단 확보를 모의한 것이 언론에 노출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와 민주당은 생사기로에 선 희생자의 골든타임을 빼앗아 놓고 어떻게 유가족 피눈물을 외면할 수 있느냐"며 "그러고도 어떻게 패륜을 입에 담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신 의원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도 국민의힘에 대한 압박을 지속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뒤늦은 국정조사 복귀가 조사 방해를 위한 것이라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국조 특위 조사기간 연장은 안 된다고 한 것을 겨냥해 비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속절없이 시간만 흘려보내도록 만든 장본인들이 조사기간 연장을 거부하다니 뻔뻔하다"며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하면 조사기간 연장은 당연한데, 미리부터 연장불가를 선언하고 선을 긋는 것은 진상규명을 피하려는 본심이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억지 주장을 멈추고 예산안 심의를 볼모로 국정조사 기간을 절반이나 허비하게 하며, 국정조사를 지연한 데 대해서 진심으로 반성하기 바란다"며 "또한 여당이 진정성 있게 국정조사에 참여하겠다면, 먼저 유가족에게 패륜의 막말을 쏟아내며 2차 가해를 했던 인사들을 문책하고 공개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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