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연대·TK 공략...복잡해진 與 당권 셈법
與 전당대회, 내년 3월 8일 또는 10일 개최될 듯
'당원투표 100%' 가닥…차기 주자 '수 싸움' 가열
김기현·장제원 '김장연대설'…당 안팎에서 주목
[앵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방식이 당원투표 100%로 가닥이 잡히면서, 판세의 유불리를 둘러싼 당권 주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김장연대' 등 친윤그룹 내 공조설은 물론 텃밭 공략 행보도 본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월 당 내홍을 딛고 들어선 정진석 비대위가 출범 100일을 맞아 취약계층에 연탄을 나눠줬습니다.
내년 3월 초 열릴 전당대회를 앞두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연말 봉사활동을 한 겁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작은 행사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약자와 동행하는 국민의힘의 마음을 전하는 게 더 뜻깊겠다 생각을 해서….]
이렇게 비대위 체제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차기 당권을 잡기 위한 유력 주자들의 수 싸움은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후보 간 단일화나 연대설이 당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건 김기현 의원과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의 협력설, 이른바 '김장연대'입니다.
아직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되긴 하지만, 최근 부쩍 같은 행사에 나타나는 등 연대설 자체를 부정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김장 연대라는 것을 공식화 선언할 계획 자체가 없습니다. 아니 김장을 담그면 되는 것이지 김장 담근다고 선언하고 김장을 담그나요?]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커피도 먹어보고 영화도 같이 봐보고 밥도 같이 먹어보고 데이트를 해야 결혼을 결정하지 않겠습니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은 이런 움직임에 바로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혼자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며, 당의 심장인 TK 공략에 집중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코로나 당시)그래서 그날부터 방호복 입고 환자 진료 열심히 하면서 결국은 대구시민들과 함께 이걸 극복했던 기억이 정말 새롭습니다.]
당원 투표 확대가 사실상 굳혀진 만큼 당심 잡기 경쟁에 뛰어든 건데, 비윤계에선 게임의 규칙 변경 자체를 거듭 비판하고 있습니다.
도로 한나라당이 돼 버렸다며 연일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YTN 뉴스라이더 출연) : 국민의힘이라고 적어놓고 당원의 힘이 돼버렸잖아요. (중략) 18년 이전으로 그러니까 도로 한나라당이 돼버린 거죠.]
여기에다 권성동, 윤상현 의원 등 원내인사는 물론 나경원 전 의원 등 원외 인사까지 출마를 굳혔거나 저울질하는 상황.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과반이 되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가 다시 맞붙는 결선투표제까지 맞물려, 집권여당의 '당권 방정식'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모습입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YTN 정유진 (yjq0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