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진출 한국기업에 맞춤 지원”
2023 맞춤 프로그램 대폭 업데이트
글로벌혁신센터(KIC)의 피터 배(배정융) 실리콘밸리 센터장은 기자와 만나 내년도 KIC 실리콘밸리의 방향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했다. 단계별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현지에 진출하려는 스타트업에 맞춤 교육을 제공하고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구하지 못한 스타트업을 위해 공유 업무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특히 KIC는 단계별 프로그램을 대폭 업데이트 한다. 특히 기업 규모별 맞춤형으로 세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EMF(Entrepreneur market fit program 실리콘벨리형 기업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본사를 옮기는 방법에서 시작해 고용과 리크루팅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미국에서 정관은 어떻게 작성하는지, 그리고 사외이사 제도는 한국과 어떻게 다른지등을 집중 가르쳐준다. 이어 PMF(Product market fit program 제품 시장 적합성 프로그램)이 있다. 시장 조사에서 시작해 목표로하는 시장은 어떻게 분석하는지,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 모델을 시뮬레이션 하는 방법까지 가르친다. 또 가격 책정과 전략, 그리고 고객사에 손쉽게 다가서는 방법이 무엇인지 안내한다. 마지막으로는 GMF(Go to market fit program 실리콘벨리형 고속 성장 프로그램)가 있다. 스타트업이 초고속 성장을 할 경우 어떻게 다양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안내한다. 또 급성장을 위한 자금 확보 전략을 가르치고 회사 매각 안내도 이어진다.
이에 대해 피터 배 센터장은 “조만간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할 방침”이라며 “한국에 법인이 있고 미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강연은 부문별로 액설레이팅 파트너들이 담당한다. 다만 PMF 프로그램은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등 분야별로 진행된다.
피터 배 센터장은 “KIC 실리콘밸리의 존재 이유는 스타트업의 매출 확대와 투자를 지원하는데 있다”면서 “한국 스타트업의 생태계가 많이 커진만큼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족집게 과외처럼 전문적 지원을 해야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IC 프로그램을 통해 1억달러 자금을 투자 유치한 곳도 있다. 피터 배 센터장은 “미국과 한국은 경영 환경이 매우 다르다”면서 “현장 사정을 잘 안다고 법인장을 채용해도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미국에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보내 성공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인이 원하는 제품 규격이 한국인과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CTO의 역량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피터 배 센터장은 서강대 화공과와 로체스터대 MBA를 졸업하고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램리서치 등에서 프로그램 매니저로 활동했다. 또 애녹시스, 판타지, 알카크루즈, 소셜라디오컴퍼니 등을 연쇄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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