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 극적인 뒤집기로 생애 첫 메이저 세계기전 결승 진출

천병혁 2022. 12. 2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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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일(25) 9단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메이저 세계기전에서 처음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랭킹 2위 변상일은 21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과 중국 저장(浙江)성 핑후(平湖)시 특별대국장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14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준결승에서 중국의 탕웨이싱(29) 9단에게 26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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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란배 4강서 탕웨이싱에 역전승…리쉬안하오와 결승 3번기
변상일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변상일(25) 9단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메이저 세계기전에서 처음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랭킹 2위 변상일은 21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과 중국 저장(浙江)성 핑후(平湖)시 특별대국장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14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준결승에서 중국의 탕웨이싱(29) 9단에게 26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변상일은 2012년 입단 이후 처음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올라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날 백을 잡은 변상일은 대국 중반까지 탕웨이싱의 노련한 운영에 휘말려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종반 들어 우상귀에서 패싸움을 시작하며 판을 흔드는 변수를 만들었다.

패싸움 과정에서 쌍방 실수가 나왔지만, 변상일은 상변을 관통하며 죽었던 좌상귀 대마마저 살려내 전세를 뒤집었다.

졸지에 역전당한 탕웨이싱은 하변 백진에서 수를 내려고 시도하다 실패하자 돌을 던졌다.

지난 19일 열린 8강전에서 중국의 리웨이칭 9단에게 극적인 반집 역전승을 거뒀던 변상일은 준결승에서도 짜릿한 뒤집기로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첫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 진출이라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대국 내용에 대해선 "초반부터 계속 나빴고 전체적으로 계속 좋지 않았는데 나중에 상대가 빵따냄을 주면서 대변화가 일어나 이길 수 있었다"라며 "결승에서 만나는 리쉬안하오 9단에게는 연패 중인데 잘 준비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날 함께 4강전에 나섰던 한국 랭킹 1위 신진서(22) 9단은 중국 랭킹 2위 리쉬안하오(27) 9단에게 170수 만에 불계패해 탈락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신진서는 중반 전투에서 실수를 저질러 일찌감치 불리해졌다가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리쉬안하오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변상일과 리쉬안하오의 결승 3번기 일정은 미정이다.

통산 상대 전적은 변상일이 1승 3패로 뒤져 있다.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제14회 춘란배는 우승 상금 15만달러, 준우승 상금 5만달러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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