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우크라 국경 지역 접근제한…러 연합훈련 고려한 듯

안희 2022. 12. 2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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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남동부 고멜 지역에 일반인의 접근을 제한했다고 타스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서 벌이는 러시아군과의 연합 훈련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스는 지난 10월부터 러시아군의 국경 지역 주둔을 허용하고 연합훈련을 진행해 왔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한 소식통은 국경 인근에 벨라루스군과 러시아의 동원 병력을 포함, 약 3만 명 이상의 장병이 집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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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군의 2020년 군사 퍼레이드 예행연습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남동부 고멜 지역에 일반인의 접근을 제한했다고 타스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라루스 정부는 뢰예프스키와 브라진스키, 호이니키 등 고멜의 국경 지역으로 입국하거나 이곳에 임시 체류하는 행위를 당분간 제한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 내 근로자와 거주민, 공무원 등을 제외하고는 이 지역을 오가는 것도 금지된다.

이번 조치는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서 벌이는 러시아군과의 연합 훈련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경 인근에서의 연합훈련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일반인의 왕래를 제한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벨라루스는 지난 10월부터 러시아군의 국경 지역 주둔을 허용하고 연합훈련을 진행해 왔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진입로를 제공한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방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벨라루스는 연합훈련이 자국 안보를 위한 것일 뿐이라며 참전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으며 군사 전문가들도 벨라루스가 서방의 경제 제재를 자초할 참전 카드를 직접 꺼내 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도 벨라루스 국경 지대에서의 군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향후 벨라루스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미국 외교 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벨라루스 상공에서 촬영된 위성 사진들을 분석한 뒤 우크라이나 북부와 맞닿은 벨라루스 접경 지역으로 군사 장비들이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한 소식통은 국경 인근에 벨라루스군과 러시아의 동원 병력을 포함, 약 3만 명 이상의 장병이 집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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