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개봉 7일 만 300만 돌파…'아바타2' 빨라진 흥행 속도

황대훈 기자 2022. 12. 21. 18: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지난주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이 일주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역대 흥행 1위 기록을 세운 전작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일단 국내에서만큼은 1편보다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 보고 와서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VCR]


역대 흥행 1위 '아바타'

13년 만의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


'판도라' 바다로 무대 옮겨

'CG의 진화' 담아내


개봉 7일 만에 300만 돌파

'1편보다 빨라진 흥행 속도'


'5편까지' 예고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

"환경보존·가족에 대한 메시지"




------------




서현아 앵커 

윤성은 영화평론가 자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윤성은 / 영화평론가

안녕하십니까. 


서현아 앵커 

13년 만에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이 1편보다 일단 국내에서는 더 빠른 속도로 흥행을 하고 있습니다. 


관객들이 영화의 어떤 점에 주목하고 있는 걸까요?


윤성은 / 영화평론가 

네, 말씀하신 대로 지금 개봉 7일째에 300만 명 관객을 돌파했는데요. 


이것은 1편이 7일째에 225만 명을 넘어섰던 것과는 굉장히 그것을 뛰어넘는 그런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그때보다 상영관이 많아졌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감안해야 되겠지만 상당히 기대가 큰 것으로 볼 수가 있겠는데요. 


아무래도 아바타 1편을 극장에서 관람했었던 중장년층 지금의 중장년층이 상당히 큰 관심을 보이고, 그때 받았었던 그 감흥을 다시 한 번 극장에서 느끼고자 하는 그런 욕구가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가 있겠고요. 


그리고 아바타는 SF 영화로서 아주 뚜렷한 세계관을 갖고 있는 그런 작품이죠.


판도라 행성이라든가, 나비족들의 인사법이라든가, 의식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하나의 콘텐츠가 가질 수 있는 세계관으로서 굉장히 빠르게 전파되기 때문에 이런 두고두고 회자되는 어떤 콘텐츠만의 색깔, 이런 것들에 하루빨리 동참하고 싶어하는, 그런 것들을 알고 싶어하는 그런 관객들의 욕구가 있다고 볼 수가 있겠고요. 


무엇보다도 이 작품은 아무래도 그 내용보다도 시각적인 향연의 그런 체험을 하고자 하는 그런 관객들의 심리가 많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3D IMAX 영화관이라든가, 돌비 시네마는 지금 한 달 정도 좋은 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로 지금 예매 전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그만큼 2D보다는, 내용적인 측면보다는, 영화적인 경험을 원하는 관객들의 심리가 지금 작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 관객들의 여러 가지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는 건데 평론가의 시선으로 볼 때 이번 영화에서 특히 주목하는 부분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윤성은 / 영화평론가 

저도 먼저 2D로 본 다음에 4DX라는 영화관에서 봤는데요. 


4DX는 바람도 나오고 또 의자도 움직이고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관입니다. 


이런 특수한 영화관에서 봤더니 정말 어떤 이야기에 몰입한다기보다는 같이 그 영화를 따라가면서 몸으로 체험하기 때문에 훨씬 더 강하게 작품이 각인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요. 


이런 기술적인 측면에 있어서 이 영화를 어떤 극장 관계자가 아니지만 그래도 3D나 다른 스크린X라든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그런 극장에서 꼭 보시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그런 이유가 되겠고요. 


그리고 이 작품은 1편과 마찬가지로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을 보면 초자연적인 존재와 대화를 나눈다든가, 느낀다든가, 이런 내용들이 나오는데 그것은 곧 어떤 자연의 영혼이라든가, 자연이 가지고 있는 생명력과의 교감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자원 채취를 위해서 무리하게 자연을 파괴하려고 하는 인간의 욕심과 대비시켜서 나비족들, 아바타의 생리를 그리고 있다는 점이 또 우리에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굉장히 큰 메시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이 작품은 전작과 대비되는 점이 전작에서는 인간과 나비족의 사랑 이야기, 로맨스가 또 있었는데 이번에는 가족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계속해서 3편, 4편, 5편까지 지금 계속 시리즈로 계획이 되어 있는데요. 


이끌어 갈 주인공들의 10대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또 부모 세대와의 어떤 소통의 문제 갈등, 이런 것이 같이 등장해서 가족 영화로서도 굉장히 손색이 없는 그런 작품이죠.


서현아 앵커 

어떤 시각적인 매력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메시지도 많이 담고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올해 영화계의 흥행 성적이 아직은 코로나 사태의 충격에서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인데, '아바타: 물의 길'이 1편만큼 대성공을 거둔다면 영화계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윤성은 / 영화평론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영화사에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다시 한 번 등극을 할 것 같은데요. 


지금 아까 조금 말씀드렸다시피 현재 4편까지 프로덕션을 마쳤다, 약간 기사마다 차이는 있습니다만 그런 이야기가 있고 여기에는 대단히 큰 돈이 지금 들어가 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기사마다 조금은 차이가 있는데요. 


20억 달러 정도로 추정을 하는데 2조 원이죠. 한국돈으로 하면.


이렇게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 작품이다 보니까 이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게 된다면 사실 영화계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작품들을 제작하고 또 개봉하는 데 있어서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 작품은 영화인들로서는 사실 응원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작품이 됐는데요. 


그만큼 지금 코로나 이후에 관객들이 극장으로 오는 데 있어서 많은 장벽을 느끼고 있고, 특히나 이렇게 러닝 타임이 긴 콘텐츠 같은 경우에는 인내심이, 참을성이 많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고요. 


또 국내에서는 영화 가격 인상에 대한 부분도 많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작품들이 왜 영화관에서 영화를 봐야 하는가, 영화관 영화가 필요한가에 대한 인식을 조금 더 높여줄 수 있고, 특히나 이제 10대나 20대들한테는 영화관에 대한 기억들, 어떤 향수 같은 것들도 좀 부족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높여줄 수 있다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영화 산업 전반에 있어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아바타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올해 한국 영화계에 굉장히 묵직한 사건과 의미 있는 작품들이 꽤 많았습니다. 


한해를 결산하는 의미에서 영화계를 되돌아보신다면 어떻습니까?


윤성은 / 영화평론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해제되면서 극장에서 팝콘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던 기회가 된 것 같은데요. 


그렇게 팝콘 취식이 가능해지고 또 좌석 띄어앉기가 없어지면서 '범죄도시2'가 그때 당시에 개봉을 해서 천만이 넘어가는 그런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정말 분위기가 좋았고 계속해서 많은 관객들이 극장으로 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거는 좀 특수한 케이스였고요. 


사실 여름에 개봉했었던 많은 블록버스터들이 좀 고배를 마셔야 됐었죠. 


그건 이제 콘텐츠의 성격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이제는 관객들이 정말 영화 한 편 보는 데도 따지고 따지고, 고르고 골라서 영화를 보는구나라는 걸 알게 해줬던 여름이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금 겨울방학 시즌 전에 '올빼미'라는 영화가 개봉을 했는데요.


초반에는 사실 이 작품에 대해서 별로 소문이 없었고 그렇게 아주 주목받는 작품이 아니었지만 개봉 이후에 정말 사극 중에서 웰메이드 사극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알려졌고, 또 류준열 씨라든가 유해진 씨의 연기가 상당히 큰 각광을 받으면서 지금 300만 명 정도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작품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앞으로 또 한국 영화계의 어떤 미래가 밝다라고도 전망을 해볼 수가 있겠고요. 


기대도 가져볼 수 있겠고 사실 올해 가장 뜨거웠던 작품 중에 하나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일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작품인데 또 내년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서현아 앵커 

정말 기대가 됩니다. 


코로나로 극장가가 오랫동안 불황이었는데 오래 공들인 대작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까요. 


연말 극장가가 조금은 더 훈훈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