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난방비 폭탄…출하 앞둔 김해농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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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농가가 겨울철을 맞아 난방비는 급등하는 반면 화훼·채소류 가격은 폭락해 경영난을 겪는다.
21일 대동면에서 만난 주현철(62) 씨는 토마토 농장 1만3200㎡ 농사를 끝내고 출하기를 맞았지만 최근 가격이 급락해 울상을 짓고 있었다.
주 씨는 "최근 5㎏ 토마토 한 상자가 8500원에 거래돼 지난해(1만4000원)에 비해 40%나 하락했다. 하지만 비료 등 각종 농자재 인건비는 지난해보다 50% 올라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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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농가가 겨울철을 맞아 난방비는 급등하는 반면 화훼·채소류 가격은 폭락해 경영난을 겪는다.
21일 대동면에서 만난 주현철(62) 씨는 토마토 농장 1만3200㎡ 농사를 끝내고 출하기를 맞았지만 최근 가격이 급락해 울상을 짓고 있었다. 주 씨는 “최근 5㎏ 토마토 한 상자가 8500원에 거래돼 지난해(1만4000원)에 비해 40%나 하락했다. 하지만 비료 등 각종 농자재 인건비는 지난해보다 50% 올라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6600㎡에 장미를 재배하는 심윤화(55·대동면) 씨 역시 위기에 봉착했다. 현재 출하 꽃값은 지난해 수준(1묶음 10송이 1만500원)이거나 다소 낮은데, 전기료는 지난해보다 30% 올랐기 때문이다. 심 씨는 “겨울 한파가 한 달 가까이 빨리 찾아와 꽃을 키울 수 있는 적정온도인 온도 18~20도를 유지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1㏊에 딸기 등을 재배하는 박정욱(47) 씨는 지난해보다 딸기 시세가 1㎏ 기준으로 4000~5000원 하락해 농가 운영에 문제가 생겼다. 여기에 적지 않은 빚을 내 딸기 체험농장까지 만들었지만, 최근 이자율이 폭등해 매달 상당한 금융비용까지 내야 하기 때문이다.
김해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올해 비닐하우스 내 온도를 높이는 이불(다겹보온커턴) 설치 등의 용도로 농가에 20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내년에도 연료비는 물론 전기난방기, 화훼농가 생산시설 현대화 등을 지원키로 했다”고 했다. 박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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