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난방비 폭탄…출하 앞둔 김해농가 한숨

박동필 기자 2022. 12. 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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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농가가 겨울철을 맞아 난방비는 급등하는 반면 화훼·채소류 가격은 폭락해 경영난을 겪는다.

21일 대동면에서 만난 주현철(62) 씨는 토마토 농장 1만3200㎡ 농사를 끝내고 출하기를 맞았지만 최근 가격이 급락해 울상을 짓고 있었다.

주 씨는 "최근 5㎏ 토마토 한 상자가 8500원에 거래돼 지난해(1만4000원)에 비해 40%나 하락했다. 하지만 비료 등 각종 농자재 인건비는 지난해보다 50% 올라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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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농가가 겨울철을 맞아 난방비는 급등하는 반면 화훼·채소류 가격은 폭락해 경영난을 겪는다.

최근 박정욱 씨가 이동에서 운영중인 클라우드베리 영어체험마을에서 학생들이 딸기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하지만 딸기값이 하락에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클라우드베리 제공


21일 대동면에서 만난 주현철(62) 씨는 토마토 농장 1만3200㎡ 농사를 끝내고 출하기를 맞았지만 최근 가격이 급락해 울상을 짓고 있었다. 주 씨는 “최근 5㎏ 토마토 한 상자가 8500원에 거래돼 지난해(1만4000원)에 비해 40%나 하락했다. 하지만 비료 등 각종 농자재 인건비는 지난해보다 50% 올라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6600㎡에 장미를 재배하는 심윤화(55·대동면) 씨 역시 위기에 봉착했다. 현재 출하 꽃값은 지난해 수준(1묶음 10송이 1만500원)이거나 다소 낮은데, 전기료는 지난해보다 30% 올랐기 때문이다. 심 씨는 “겨울 한파가 한 달 가까이 빨리 찾아와 꽃을 키울 수 있는 적정온도인 온도 18~20도를 유지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1㏊에 딸기 등을 재배하는 박정욱(47) 씨는 지난해보다 딸기 시세가 1㎏ 기준으로 4000~5000원 하락해 농가 운영에 문제가 생겼다. 여기에 적지 않은 빚을 내 딸기 체험농장까지 만들었지만, 최근 이자율이 폭등해 매달 상당한 금융비용까지 내야 하기 때문이다.

김해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올해 비닐하우스 내 온도를 높이는 이불(다겹보온커턴) 설치 등의 용도로 농가에 20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내년에도 연료비는 물론 전기난방기, 화훼농가 생산시설 현대화 등을 지원키로 했다”고 했다. 박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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