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아이오닉5보다 더 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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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초 미국에서 팔리는 전기차 가격이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기존에 보조금을 못 받던 테슬라는 우리 돈 1천만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게 되고 현대차는 한 푼도 받지 못합니다.
미국서 선전했던 국산 전기차 가격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져 판매량도 크게 주춤해질 전망입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에서 판매되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3의 가격은 최저가 기준 4만 8200달러입니다.
보조금 전액을 받는다면 4만 700달러까지 내려갑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기본 모델의 가격인 4만 1450달러보다 더 낮고, 기아의 EV6와는 1만 달러 넘게 차이 납니다.
다음 달부터 연간 20만 대 미만 판매 규정이 풀리면서 테슬라 전기차는 미국에서 1대당 7500달러, 우리 돈 약 1천만 원의 보조금을 받게 됩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에 포함된 배터리 부품과 광물의 일정 비율을 북미 지역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내용의 '배터리 광물·부품 공급' 요건은 내년 3월로 시행이 연기됐습니다.
테슬라 역시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내년 보조금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지만, 두 달간은 보조금 전액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머스탱 등 포드의 전기차도 모두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면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보다 가격이 낮아집니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5개월 연속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IRA 시행 이전에 계약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재고도 거의 소진되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경유 /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실장 : (현대차·기아는) 가격 경쟁력 상실이 일어나면서 판매 같은 부분들이 어렵지 않을까. 지속적으로 미국 정부에다가 IRA에 미국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업체들을 예외로 해달라는 식으로 얘기를 계속해야…]
미국 재무부는 현대차·기아가 충족하지 못하는 IRA의 '북미 최종 생산' 요건의 세부 규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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