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강기정 '소통·협치' 낙제점"..광주시는 '소통 홍보'

정의진 2022. 12. 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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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광주광역시가 출범한지 불과 6개월만에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시정 진단에 나섰습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광주진보연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등은 오늘(21일) 광주시 금남로 광주NGO지원센터에서 '민선 8기 출범 6개월 평가'를 주제로한 시민사회 집담회를 열었습니다.

민선 8기 6개월 시정에 대한 '소통과 협치'를 평가하며 낙제점을 준 시민단체들은 내년 초 강기정 시장에게 이 내용을 토대로 한 간담회나 공개토론회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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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민선 8기 광주광역시가 출범한지 불과 6개월만에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시정 진단에 나섰습니다.

시민단체 주관으로 광주시장의 6개월을 평가하는 행사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광주진보연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등은 오늘(21일) 광주시 금남로 광주NGO지원센터에서 '민선 8기 출범 6개월 평가'를 주제로한 시민사회 집담회를 열었습니다.

전례 없던 행사를 개최한 데 대해 오주섭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그만큼 현재 시정 굴러가는 게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습니다.

오 사무처장은 강기정 시장이 민관정위원회를 통해 결정된 옛 신양파크호텔 활용 사업에 반대한다거나, 캠프 인사들을 산하기관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시민단체가 비판 성명을 내자 공개 석상에서 '서운하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지적하며 "최근 6개월 보면 강기정 시장이 시민들을 이기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강기정 시장이 생각을 바꿔야 하고, 바꿀 여지가 없다면 시민사회가 생각을 바꾸도록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요 현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와의 '숙의' 대신 여론조사 등 형식만 남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하계 아시안게임이나 복합쇼핑몰 유치와 같이 광주시의 미래를 그리는 굵직한 의제를 다룰 때 "10년 전에나 유효했을 공청회나 여론조사가 이 사업 추진의 정당성을 부여받는 만능키처럼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사업의 경우, 협상조정협의회 구성 과정에서 행정이 껄끄럽다는 이유로 시민사회가 추천한 인물을 배제하고 재추천을 요구한다거나, 당선인 시절 공언했던 노동이나 여성 관련 의제에 대해 뒷짐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민선 8기 6개월 시정에 대한 '소통과 협치'를 평가하며 낙제점을 준 시민단체들은 내년 초 강기정 시장에게 이 내용을 토대로 한 간담회나 공개토론회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공식적인 답변에 응하지 않은 광주시는, 당초 이날 배포 예정에는 없던 '강기정 시장 이색 소통법 눈길'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며, 우회적으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광주시는 해당 자료에서 "강 시장이 '소통의 시작은 공감이고, 소통의 끝은 예산을 수반한 정책으로 완성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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