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손 모으는 국토부 공기업… 위로와 희망을 전하다

김서연 2022. 12. 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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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재생불량빈혈로 골수이식을 해야 하는데 한국도로공사 덕분에 한줄기 빛과 같은 희망이 생겼고 안정적인 치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한국도로공사의 후원을 받은 환아 가족이 최근 공사에 보낸 감사 편지 내용 중 일부다.

올해 150억원 규모의 운영유지보수 자문사업을 수주하는 등 현지 국책 철도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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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헌혈뱅크'로 나눔 실천
14년간 헌혈증 7만7000장 기부
LH 임대주택 홀몸 어르신 대상
안심콜 등 주거생활서비스 제공
코레일 탄자니아에 전자도서관 등
현지 교육환경 개선 활동 전개
지난 11월부터 두달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탄자니아 파견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이 현지 모로고로 지역 리나초등학교에 컴퓨터 기증 등 교육환경 개선 활동을 펼쳤다. 코레일 직원들과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서 옥병석 한국도로공사 홍보실장(오른쪽)이 서선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사무총장에게 헌혈증과 치료비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중증 재생불량빈혈로 골수이식을 해야 하는데 한국도로공사 덕분에 한줄기 빛과 같은 희망이 생겼고 안정적인 치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한국도로공사의 후원을 받은 환아 가족이 최근 공사에 보낸 감사 편지 내용 중 일부다. 공사는 지난 2008년 공기업 최초로 '헌혈뱅크' 제도를 도입, 현재까지 헌혈증 총 7만7000장과 치료비 8억원을 기부했다. 헌혈증은 공사 임직원들과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들의 '헌혈증 기부 캠페인' 참여로 마련됐다. 지난 16일에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소아암 어린이 환자들의 치료비 지원을 위해 헌혈증 5000장과 치료비 5000만원을 전달했다.

21일 옥병석 한국도로공사 홍보실장은 "성금과 헌혈증 지원으로 난치병 어린이들이 하루 빨리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말을 맞아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앞다퉈 취약계층에 온정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기부금 전달, 현혈증 지원, 연탄 보일러 교체 등 봉사활동 방식도 다양하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회공헌활에 나서는 등 나눔 문화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토부 산하 공기업들에 따르면 이달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국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을 위한 온누리상품권 2억원을 전달했다.

LH는 경남 창원에 위치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남지회에서 열린 전달식 이후 밀양내이 국민임대주택을 방문해 홀몸어르신의 안부를 챙기며 온누리상품권과 지원 물품을 직접 전달했다.

LH 임대주택에는 만 80세 이상의 1인 가구, 약 5만1000가구가 거주 중이다. 특히 돌봄이 필요한 90세 이상의 고령층 홀몸어르신은 3700여가구에 달한다. LH는 이달부터 어르신 돌봄 서비스 제공 동의자에 한해 안심콜, 말벗 및 LH 입주정보 전달 등 주거생활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도 대구 동구 불로동 일대 2가구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대구 지역 주거 취약 70여가구에 1000만원 상당의 연탄과 500만원 상당의 연탄 보일러 교체를 지원한다.

국가철도공단도 각 지역 본부별로 김장 나눔, 연탁 후원 등 연말을 맞아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탄자니아 지사 직원들로 꾸려진 봉사단은 지난 11월부터 2개월간 탄자니아 모로고로 지역에 위치한 리나 초등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컴퓨터, 시청각장비 등 IT기기를 갖춘 전자도서관 건립을 지원하고, 국내에서 보낸 학용품과 의류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코레일은 내부 직원들의 기부금과 물품기부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력해 해외에서 물품조달, 시설 보수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코레일은 2017년부터 탄자니아 철도건설 감리사업을 맡고 있다. 올해 150억원 규모의 운영유지보수 자문사업을 수주하는 등 현지 국책 철도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연말을 맞고 있지만, 우리 주변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분들이 많다"라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기부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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