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하지 않아" 채수빈→최민호의 리얼 로맨스…'더 패뷸러스'(종합) [N현장]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채수빈, 최민호, 이상운, 박희정이 패션계를 배경으로 네 사람의 청춘과 우정을 보여준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조선팰리스 더 그레이트 홀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더 패뷸러스' 제작발표회가 열려 채수빈, 최민호, 이상운, 박희정, 김정현 감독이 참석했다.
'더 패뷸러스'는 패션(fashion)이라 쓰고 열정(passion)이라 읽는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다. '호텔 델루나' '구가의 서' 등에 참여한 김정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 감독은 이날 "'더 패뷸러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대본이 좀 전형적이지 않고 공식적인 것에서 벗어난 느낌을 받았고 대본이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쿨하더라"며 "머릿속에 그림을 떠올렸는데 상상을 하며 지냈던 순간이 제게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작품 연출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네 명의 친구들이 나오는데, 아직 사회에 제대로 부딪혀 보지 않은 친구들이 패션계에 들어와 현실과 맞닥뜨리면서 겁내지 않고 멋지게 부딪히는 열정들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했다.
채수빈은 명품 브랜드 홍보사의 PR팀 과장인 마케터 표지은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을 보면서 공감이 됐다"라며 "저도 힘들거나 지칠 때 친구들 네 명이 모여서 힐링을 하는데, 지은이에게도 이들이 그런 존재라 공감이 많이 되더라"고 했다. 또한 "MBTI가 유행을 하고, 혈액형 묻듯이 많이 물어보지 않나. 그래서 요즘 대본에도 캐릭터 인물 분석에 도움이 되라고 MBTI를 적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 대본이 그렇더라"며 "그래서 인물들 하나하나 더 파악하기 쉬웠다. 표지은은 ENFJ였는데 저는 INFP라, 이 두 개가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본을 딱 읽었을 때 틀에 갇혀 있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들과 내용 자체가 진부하지 않다고 느껴서 유쾌하게 읽었다"라며 "캐릭터 하나하나 사랑스럽고 미운 캐릭터가 없더라. 그래서 바로 선택을 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민호는 포토그래퍼 지우민으로 분했다. 그는 "포토그래퍼이고, 제가 조금이나마 공부를 해봤는데 약간 전문성을 띠고 있다"라며 "제 모습과는 다른 열정 빼곤 모든 걸 다 갖춘 캐릭터로, 욕심도 없고 목표도 없어 보이지만 속이 깊고 생각이 많고 표지은을 만나서 많은 감정선이 변화하고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사실 오히려 저와 반대로 생각하니까 처음에는 쉬웠다"라며 "근데 제가 아닐 것 같단 생각을 했을 때 어떤 캐릭터가 나올까 접근했고, 오히려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니 어려웠다, 그런 감정선에 대해서 감독님과 상의를 하면서 지우민 캐릭터를 그려갔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대본을 보고 너무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청춘들의 이야기이다 보니까 성장이 잘 보이더라"며 "제가 활동하고 있는 필드와 업계를 리얼하게 다루고 있는 걸 보니까 내가 이 안에서 잘 표현하면 좋겠다 싶어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채수빈과 최민호는 극중 전 연인 사이로 첫 연기 호흡을 맞췄다. 최민호는 "채수빈씨와 첫 호흡이었는데 너무 착하더라, 배려도 많고 추운 겨울에 촬영을 많이 했는데 힘든 기색 안 내고 열심히 해주셔서 저도 본받고 많이 배워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극중에서 'X'(전 연인)로 나오지만 진한 스킨십 장면이 예고편에도 나왔다"라며 "물론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좋겠지만 제 가까운 절친분들은 안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들더라. 감독님이 너무 잘 찍어주셨다"며 웃었다.
채수빈도 "사실 스킨십 장면은 어색하고 쉽지 않았다"라며 "대본 읽었을 때부터 찍을 때까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저도 같은 마음이다, 가족과 친한 지인들은 이 부분은 스킵해서 봐주길 바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현장에서 진짜 에너지 넘치고 우리 활력소가 되어주는 인물이었다"라며 "힘들거나 그럴 때도 남 챙기기 바쁜, 참 좋은 사람이더라. 그래서 좀 더 편하고 재밌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이상운은 브랜드 미스터 조세프의 디자이너 조세프를 맡았다. 그는 "제가 맡은 조세프에 대해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캐릭터이고, 어린 아이 같은 순수함도 있는 친구다"라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해 나가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MC인 박경림이 "이상운씨는 오디션장에서 티아라 '롤리 폴리'를 췄다더라"고 말했고, 이상운은 이 자리에서 직접 '롤리 폴리'를 춰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제 모델 출신인 박희정은 슈퍼모델 예선호 역을 맡았다. 그는 선우에 대해 "슈퍼모델로, 일도 열심히 하고 노는 것도 열심히 해서 굉장히 많은 시기와 질투를 받는다. 그래서 후배들이 뒤에서 욕도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냅따까라' 친구들이 있어서 툭툭 털고 이겨내고 멋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선우를 보고 저와 너무 비슷한 것 같아서 하고 싶었는데 첫 연기라 욕심을 내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은 걸 알아서 오디션을 보고 떠나면서 해외 컬렉션 하러 가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걸 (모델인 저를 뽑아 달라는 모습으로) 보신 것 같다, 이후 빨리 합류하고 싶어서 파리에서 일찍 들어왔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패션계를 그려내기 위해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본 받았을 때 사실 '패알못'이라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고 공부를 해야 했다"라며 "작품에 크리에이터 분을 통해 패션 업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쉬운 건 취재 당시에 코로나 시국이라 오프라인 행사를 찾아 가지 못해서 유튜브를 통해서 공부했고 쇼 디렉터나 희정씨를 통해서 자문을 구하고 그런 부분을 현실적으로 다루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한 디자이너 민주킴이 참여한 것에 대해 "'넥스트 인 패션'을 보기도 했고, 우리나라 색을 보여준다고 생각이 들어서 조세프가 순수하게 패션을 좋아하는 모습과 닮았더라"며 "그래서 민주킴께 정중히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살다 보면 때때로 설레는 사랑보다는 진한 우정이 필요할 때가 있다, 삶이 힘들고 고달프거나 사랑에 실패했을 때 친구가 옆에 있는 건 행운인 것 같더라"며 "이런 네 명의 친구들이 사회에 처음 나가서 부딪히면서 서로를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꿈을 향해서 달려가는 그런 우정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더 패뷸러스'는 오는 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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