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교통 사고로 2명 사망···11중 연쇄 추돌도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린 21일 전국 곳곳에서 눈으로 인한 추돌 사고 등 2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대전·충남에서는 미끄러운 눈길에서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졌고, 혼잡도가 높아진 수도권 지하철에선 한 승객이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경기 김포에서는 전동차가 폭설로 인해 차량기지를 나서지 못하면서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오전 6시51분쯤 김포도시철도 양촌역 차량기지에 있던 전동차 5편성(10량)이 야외 선로에 쌓인 눈 때문에 노선에 투입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동차가 기존 21편성에서 16편성으로 줄었고, 배차 간격이 기존 3분 30초에서 4분가량으로 늘어났다.
승강장까지 승객들이 늘어섰으며, 혼잡한 전동차 안에서 한 승객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중부지방 대설로 지방도 24곳이 통제되고 항공기 4편이 결항했다고 밝혔다. 항공기는 제주, 김포, 포항, 원주에서 총 4편이 결항했으며, 여객선은 6개 항로 7척이 통제됐다. 국립공원은 한라산, 북한산, 태백산 등 13개 공원 327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시설피해는 계량기 동파가 147건으로 서울에서 107건, 인천 25건, 충북 10건 등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중대본이 집계한 눈길 미끄럼 등에 따른 교통사고는 26건이었다.
오전 8시 49분쯤 경기 여주시 가남읍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 남여주 IC 인근에서는 LPG 12t을 싣고 있던 탱크로리 차량 1대가 눈길에 전도되는 사고가 났다.
이날 오전 7시39분쯤 대전에서는 유성구 원신흥동 도안지하차도를 달리던 1t 화물차가 미끄러지면서 지하차도 벽과 중앙분리대를 연이어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0대 운전자가 숨졌다.
또 같은 날 오전 9시 49분쯤 충남 논산시 노성면에서도 하상도로 위를 달리던 택시가 눈길에 미끄러져 3m 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60대 택시기사가 숨졌다.
경남 김해 남해고속도로 진례JC에서는 부산신항 방향으로 달리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앞차를 들이받았다. 뒤따르던 차량 10대가 잇따라 추돌해 총 11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50대 남성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북 경주시 내남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는 오전 7시40분쯤 탱크로리가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차량에 실려 있던 아르곤가스가 일부 누출돼 소방당국이 현장을 수습했다. 또한 차량이 3개 차로를 막으면서 교통지체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울산 울주군 범서읍 천상리 문수애시앙 백천마을 입구 구간에서는 이날 오전 7시 출근시간에 차량 10여대가 동시에 접촉사고를 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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