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미 티뮤니티 인수…차세대 치료제 '카티'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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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세포치료제 개발 자회사인 카이트파마가 미국 T세포 치료제 개발사 티뮤니티 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다만 티뮤니티가 개발 중이던 전립선특이막항원(PSMA) 및 전립선줄기세포항원(PSCA)을 대상으로 한 카티 치료제 후보물질은 카이트가 인수하는 대신 별도 조직으로 분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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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금액은 미공개…2023년 1분기까지 완료
(바이오센추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세포치료제 개발 자회사인 카이트파마가 미국 T세포 치료제 개발사 티뮤니티 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길리어드는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카티(CAR-T) 등 차세대 첨단의약품 파이프라인을 보완하게 됐다.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21일(현지시간) 길리어드가 티뮤니티 인수로 카티 치료제 플랫폼과 여러 후보물질을 확보했지만 지난해 임상시험 중 환자가 사망했던 전립선암 후보는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티뮤니티는 카티 치료제의 주요 개발자인 칼 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교수가 지난 2015년에 설립한 기업이다. 준 교수팀이 만성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했던 카티 치료제 후보를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가 인수해 2017년 세계 최초 카티 치료제 '킴리아'로 만들어 출시했다.
카티는 정상 세포 손상은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T세포)를 조작한 약물이다. 백혈병 등 혈액암을 대상으로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여 '꿈의 치료제'로도 불렸지만, 아직 고형암에서는 사이토카인폭풍이나 신경독성 등 부작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여러 기업에서 연구 중이다.
카이트는 티뮤니티 인수로 현재 연구하고 있는 고형암과 혈액암에 대한 카티 치료제 개발을 고도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길리어드는 카이트가 티뮤니티를 인수하는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3년 1분기 안으로 티뮤니티 지분 전체를 매입할 예정이다.
티뮤니티는 현재 고형암을 표적으로 한 'TnMUC1-01'과 메소텔린 양성 암을 위한 'TmMSLN-01'을 개발 중이다. TnMUC1-01은 여러 고형암세포에서 과발현하는 뮤신1(MUC1)을 표적으로 한다.
또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로는 교모세포종, 신경모세포종과 다른 고형암 프로그램뿐 아니라 면역억제 종양미세 환경에 대응하도록 설계된 장갑형 카티 기술을 적용한 형질세포와 B세포 악성종양에 대한 치료법도 개발 중이다.
카이트는 티뮤니티로부터 카티 치료제 제조기술과 전문성을 추가로 확보하고 추가적인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티뮤니티의 주요 특허를 가진 펜실베이니아대학과 2026년까지 파트너십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센추리는 또 카이트가 최근 카티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티뮤니티 인수에 앞서 지난 9일에는 최대 3억2500만달러(약 4174억원)를 투자해 미국 아셀렉스로부터 B세포성숙항원(BCMA)을 표적으로 한 다발성골수종 카티 치료제를 도입했다.
다만 티뮤니티가 개발 중이던 전립선특이막항원(PSMA) 및 전립선줄기세포항원(PSCA)을 대상으로 한 카티 치료제 후보물질은 카이트가 인수하는 대신 별도 조직으로 분사할 예정이다.
해당 후보물질 'TmPSMA-01'은 2021년 임상시험 중 세포관련 신경독성증후군(ICANS)과 대식세포 활성화증후군 등 이상반응이 나타난 참가자 2명이 사망하면서 연구가 종료됐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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