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역대급 3D 입체영화라는데…‘아바타2’ 개봉 후 월트디즈니 주가 ‘폭망’한 이유

KBS 2022. 12. 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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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2월21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사영관 교보증권 스마트영업부 차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221&1

[앵커]
13년 전, 3D 영상의 마술을 선보인 영화 아바타1입니다.

[영상]
네 아바타야.
죽이는군.

[앵커]
후속편 아바타2가 국내에서도 개봉됐습니다. 일주일 만에 관객 3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영상]
웅장해요. 당신을 봅니다.

[앵커]
천문학적인 투자 규모와 시각적 향연을 예고하면서 개봉 전부터 국내외 미디어 업계가 들썩였죠. 초반 흥행 성적표 들여다보면서 시장의 반응도 짚어보겠습니다. 사영관 교보증권 스마트영업부 차장 나오셨습니다. 차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눈이 많이 와서 오시는 길 힘들지 않으셨나요?

[답변]
솔직히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텐데요. 그래도 하얗게 쏟아지는 눈을 보면서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앵커]
아직 젊으시네요. 저는 눈 오면 뼈 부러지지 않나, 그 걱정부터 드는데. 영화광이라고 들었는데, 요즘 아바타2 관심이 많으시겠습니다. 일단 전작에 대한 기억과 향수가 워낙 짙어서.

[답변]
맞아요.

[앵커]
이번에도 천만 관객 돌파할까 싶기도 한데, 형만한 아우 나올까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솔직히 제가 1을 보기는 했는데 지금 13년 만이다 보니까 하나도 기억이 안 나요. 그런 분들이 많으실 것 같고요. 이런 시리즈물에서 1을 능가하는 2나 3가 나오기는 굉장히 힘들어요. 흥행에 성공하기가, 1만큼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죠. 그래서 1이 무려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이후에 관객을 1,400만 명을 동원했어요. 그 기록은 과연 깰 수 있을까, 라고 생각을 해보면 현실적으로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도 아직 영화 아바타2는 보지 못했는데, 1편을 봐야 2편 이해할 수 있습니까?

[답변]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왜냐하면 지금 13년 만이다 보니까 그때 1이 개봉했을 때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도 부모님들이 같이 데리고 보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그런데 일단 문제가 약간 영화가 너무 길다, 러닝타임이 192분이에요. 그러면 3시간 12분입니다. 굉장히 지루할 수가 있고요. 좀 좀이 쑤셔하시는 분들은 아마 중간에 나오실 거예요. 그리고 길다, 이런 반응들, 하지만 또 좋은 얘기도 많이 들려오고 있어요. 이게 아무래도 그 당시의 3D 기술과 지금의 시각 특수효과 기술이 천차만별로 발전을 해왔기 때문에 영상미 자체가 굉장히 뛰어나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내가 영화를 보면서 정말 아쿠아리움에 직접 들어와 있는 것 같다, 이런 평도 남겨주셨다고 합니다.

[앵커]
관객들 평가가 조금 엇갈리나 보네요. 비주얼적으로는 말할 나위가 없으나.

[답변]
맞습니다.

[앵커]
스토리, 서사면에 있어서는 조금 지루한 감이 있다. 특히 요즘은 1시간짜리 드라마도 쪼개서, 조각내서 보는 게.

[답변]
맞아요.

[앵커]
워낙 짧은 영상에 익숙해 있다 보니까 그런 경향도 있는 것 같고요. 이 영화가 지금 투자 규모를 보니까 2조 원이라는 얘기도 있고, 그런데 정확히는 한 편당 한 5,200억 원 정도, 한화로. 일단 추정치죠? 제작사에서 공개한 건 아니니까요.

[답변]
맞습니다. 직접 공개한 건 아닌데, 왜 몇 조 원 얘기가 나왔느냐, 그 부분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잡지사와 인터뷰를 할 때 이런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우리 영화가 손익분기점 맞추려면 역대 영화 순위 3위까지는 올라가야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3위에 올라가 있는 영화, 그쪽 순위를 매출로 잡아보게 되면 대략 그 정도 제작비가 들어가지 않았나, 라고 해서 수조 원 대 얘기가 나왔던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계산하면 초당 우리가 2억 원짜리 영화를 보게 되는 건데, 대체 영화 하나 만드는 데 이렇게 돈이 들어가나, 어디에다 이렇게 돈을 쓴 거예요?

[답변]
정말로 돈을 어디에다 이렇게 썼나 저도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1에서는 얘기가 인간과 나비족의 어떤 대립 형태로 갔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인간이 들어가는 장면에서는 CG가 필요 없었던 거죠. 그런데 2는 나비족의 얘기로만 구성이 되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전체 영화를 전부 다 시각 특수효과, 3D, 이런 쪽이 들어가야만 했던 거죠. 그래서 그런 쪽에서 아무래도 비용이 제작비를 증가시키는 이런 요인들이지 않았나, 라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이 4D 같은 경우는 관람료가 2만 4,000원.

[답변]
굉장히 비싸죠.

[앵커]
관객들로서는 괜히 돈 쓰고 나왔나? 이런 평가도 나올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시각적으로는 별 불만은 없나 봐요?

[답변]
시각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다들 만족을 하세요. 또 전문가의 평도 있는데, 시각적인 부분은 최고, 하지만 영화의 줄거리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다. 이런 반응까지도 나올 정도로 일단 영상미는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초반 흥행 성적이 어떤지 객관적인 데이터로 나옵니까?

[답변]
객관적인 데이터들이 좀 나와 있는데요.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일단 개봉 첫 주에 5위까지 올라갔어요. 그런데 위쪽에 보시면 올라가 있는 영화들이 전부 역대급 순위에는 하나도 못 올라간 영화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봐야 될 것은 이게 지금 당장은 약간 흥행 실패했다는 반응도 나오긴 하거든요? 하지만 조금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왜냐하면 곧 연휴거든요. 연휴, 이런 것들을 노리고 있는 분명히 제작사 쪽의 꼼수가 있을 거라고 저는 봐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매출 순위는 생각보다 조금 더 느리게 올라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아바타2는 아바타1과 비교를 해봤을 때 영업 환경이 완전히 달라져 있잖아요?

[답변]
맞아요.

[앵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 업체들이 워낙 많다 보니까 이 OTT로 나오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 그만큼 영화에서 낼 수 있는 수익은 적어지지 않을까, 이 손익분기점을 넘기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답변]
그건 아마 영화 전체로 봤을 때는, 제작사나 이런 쪽들에게는 오히려 기회 요인이에요. 왜냐하면 예전에는 영화관, 극장에다가만 이 영화를 걸었어야 되는데, 지금은 달라고 하는 쪽들이 많은 거죠. 그만큼 경쟁이 심화된 OTT 업계, Over the top이라고 하는데, 인터넷에서도 TV를 볼 수 있다, 이런 뜻이거든요. 그래서 점점 더 많은 곳에서 이런 작품들을 상영할 수 있는 기회들이 나왔기 때문에 오히려 초반 흥행에 부진해서 이런 것들이 OTT 쪽으로 넘어간다고 했을 때는 상영할 수 있는 폭들이 훨씬 더 넓어지는 거고요. 극장 입장에서는 다만 안 좋을 수는 있죠.

[앵커]
아바타2가 국내에서, 그러니까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을 했다고 하는데 저는 이것도 좀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개봉 전부터 국내 주식 시장에서 미디어 콘텐츠 업계 주가가 더 오르기도 했었고 한데.

[답변]
반응들 많았어요.

[앵커]
그런데 정작 배급사인 월트 디즈니사 같은 경우는 개봉하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그런 흐름, 이거는 왜 그럴까요?

[답변]
아무래도 일단 초기에 흥행에 대한 기대감들이 워낙 컸어요. 같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만드는데, 지금과 13년 전과는 아까 말씀해 주셨던 대로 완벽하게 기술과 환경이 달라져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대감들이 너무 높았던 거죠. 그런데 그런 부분들을 첫 주에 충족시키지 못하다 보니까 이런 제작사 쪽 그리고 배급사 쪽은 월트 디즈니의 주가가 함께 하락을 한 것이 아닌가, 라고 추정을 해봅니다.

[앵커]
그러면 이 아바타의 성공 여부는 결국 어느 시장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시나요? 지금 전 세계 다 개봉을 했잖아요?

[답변]
맞아요. 아무래도 중국, 중국이 될 것 같아요.

[앵커]
중국이요?

[답변]
왜냐하면 중국 같은 경우가 전 세계 인구로 봤을 때 굉장히 많고요. 다만 지금 걸리는 것은 코로나, 이게 제로 정책으로 가다 보니까 지금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하게 증가한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 부분 때문에 일단 리오프닝 환경이 조금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는 건 저해 요소일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중국에서는 지금 미국이랑 반도체 등등해서 패권 전쟁이 한창인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할리우드 영화는 상영 허가를 내주나 보네요?

[답변]
네, 저도 안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사례를 찾아보니까 이번에 아바타2 외에도 할리우드 영화 몇 개에 대해서 상영 허가가 났더라고요. 그리고 얼마 전에는 우리나라 영화, 그때 앵커님과 얘기를 나눴었는데, 우리나라 영화도 중국의 OTT에서 상영이 됐었죠. 그래서 문화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완화를 시켜주는 이런 것들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국내 주식 시장에서 워낙 콘텐츠, 미디어주에도 관심이 높다 보니까 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국내 주식 시장에서 아바타 효과 볼 수 있는 업종 어디라고 보세요?

[답변]
저는 일단 영상미에만 집중해야 될 것 같아요. 솔직히 다른 부분들은 지금으로서는 조금 모르겠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 영상을 만드는 데 들어갔던 시각 특수효과, VFX라고 하는데 그게 특화된 기업이 있어요. 덱스터라는 기업입니다. 그런데 이 덱스터의 지금 대표, 기업을 만드신 분이죠. 그분이 예전에 미스터고라고 오랑우탄이 나와서 야구하는 영화 아마 기억하는 분들은 기억하실 거예요. 그 영화 제작하셨던 분이거든요. 그래서 그분이 지금 이번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대담하는 인터뷰도 진행을 하셨어요.

[앵커]
그런데 인터뷰 하나 했다고 관련주로 묶이고 주가가 오르는 건 단순한 테마주 아닙니까?

[답변]
그렇게 되면 테마주죠. 하지만 그거는 아니고요. 이쪽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설립한 기업과 어떤 수주 계약, VFX 관련된 수주 계약도 이쪽에서 진행을 했었고요. 그만큼 이 특수효과 쪽에서는 굉장히 특화돼 있는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그런 덱스터 기업을 함께, 지인들과 함께 설립을 하신 거죠. 그래서 기술력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침 또 오늘 한국 뮤지컬 영화 영웅도 같이 개봉을 했는데, 영웅이 아바타를 넘어설 수 있을지도 앞으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영관 차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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