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감독님께 많이 배웠다"…질롱에서 경험 쌓고, 한화 주전 노린다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박승환 기자] "자신감을 많이 얻어왔다"
광주제일고와 단국대를 졸업한 장진혁은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9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타격 재능이 뛰어났던 장진혁은 2019시즌 113경기에 나서 80안타 타율 0.254 OPS 0.666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장진혁은 당초 2019시즌이 끝난 뒤 군 입대를 할 예정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깜짝 활약에 입대를 1년 늦췄다. 하지만 꾸준함이 부족했다. 장진혁은 2020시즌 1군에서 19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결국 시즌이 끝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장진혁은 군 입대로 인해 두 시즌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소집해제 후 2군에서 19경기 타율 0.319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1군에서 41경기에 출전해 0.233을 마크하며 가능성을 내비쳤고, 장진혁의 재능을 살리기 위한 한화는 질롱 코리아 파견을 결정했다.
장진혁은 질롱에서 '주장' 역할을 맡는 등 15경기에 출전해 14안타 5타점 6득점 4도루 타율 0.264 OPS 0.786로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질롱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친 후 21일 김재영, 정이황, 박상언, 이원석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추운 겨울이지만, 12월에도 따뜻한 호주에서의 야구는 어땠을까. 장진혁은 "KBO리그와 달리 호주에서 뛰는 선수들은 변화구 각도가 다양하는 등 확실히 다름을 느꼈다. 정말 다양한 각도의 공을 지닌 투수들을 상대해 보면서 새로움에서 얻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장진혁은 "질롱에서 주장을 맡은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책임감이 많이 느껴지더라. 내가 누구를 이끌려고 하진 않았으나, 먼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질롱에서의 경험이 2023시즌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질롱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장진혁은 이병규 감독 밑에 많은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그는 "이병규 감독님께서 중요할 때 하나씩 툭툭해주신 말씀들이 많이 와닿았고, 도움이 됐다. 그리고 좌투수를 상대하는 방법 등 많은 것을 배우면서 확신을 얻었다. 결국 시즌을 치러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것이 있지만, 자신감을 많이 얻어왔다"고 설명했다.
장진혁은 질롱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3시즌 외야 한자리를 꿰차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장진혁은 "질롱에서의 경험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년에는 1군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FA를 통해 팀 전력이 강해졌는데, 선배들께 많이 배우고 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 많은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화 이글스 장진혁. 사진 = 인천공항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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