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레터600] 1%대 성장률이 예고하는 섬뜩한 현실

2022. 12. 2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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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01
살벌한 내년 살림살이

이쯤 되면 위기라는 표현을 넘어서는 단계입니다. 먼저 수출. 주력인 반도체와 중국에서의 부진으로 2개월 연속 감소에 올해 무역적자는 5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입니다.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1%대 저성장이 예고됐습니다. 거시적인 글로벌 경제도 이렇게 나쁠 수가 없습니다. 최대 변수인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 5%대까지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홀로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하던 일본이 결국 금리인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금리 차를 노려 해외로 빠져나가는 대규모 자금의 압력을 견딜 수 없었던 겁니다. 금리 차를 좁혀 놓지 않으면 우리에게도 닥칠 일입니다. 지금도 지난해에 비해 이자 부담이 배로 늘었는데 여기서 더 금리가 높아진다면 어떤 쓰나미가 가계와 기업 현장을 덮칠 지 가늠하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당장 수출에서 변곡점을 찾기 어려운 처지인데, 정부는 내수에서 돌파구를 찾는 전략입니다. 내수 진작 대책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를 택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뉴스룸에서 전해드립니다.
ISSUE 02
금요일 추위 절정

지난주를 얼렸던 찬 공기가 다시 남하를 시작했습니다. 내일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이 급감하기 시작해 금요일인 모레에는 서울 기준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찬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면서 두터운 눈구름대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특히 서북서 방향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바람이 장시간 바다 위를 지나면 둘 사이의 온도차에 의해 눈구름이 형성되는 이른바 '호수효과'가 생깁니다. 이렇게 형성된 큰 눈구름대가 충청ㆍ호남 등 서남부 지역 깊숙이 들어갈 전망입니다. 긴 시간 눈이 이어질텐데 빙판길 교통사고와 보행자 낙상사고가 우려됩니다. 특히 다리 위에 형성되는 살얼음 이른바 블랙 아이스에 유의가 요망됩니다.
ISSUE 03
'통계 주물럭'과 정신승리

5000명이 넘는 일일 코로나 확진자에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0명이었던 중국의 미스터리가 풀렸습니다. 방역 완화 이후 화장장 수요가 평소 대비 5배 이상 폭증했지만 사망 원인에서 코로나를 제외하는 통계의 마법을 부린 겁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으로 폐렴, 호흡부전이 발생했고, 그로 인한 사망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으로 분류한다고 사망 기준 허들을 높였습니다. 우리를 비롯해 미국이나 유럽 주요 국가에선 코로나 확진 이후 사망한 사람을 코로나 사망자로 분류합니다. 이렇게 통계를 주물러대면 실제 상황의 심각성은 축소되고 정신 승리는 고양됩니다. 민심 이반과 경제 사정 때문에 방역을 완화했지만 사망자 증가를 감당하기 어려운 의료 시스템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중국 특색 사회주의. 그 현주소를 보고 있자니 민망할 따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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