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건물 바닥 들뜸 소동…원인은 '타일 재질·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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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바닥 면이 갑자기 솟아올라 입주자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는 등 바닥 들뜸 현상이 잇따르며 그 원인이 주목된다.
지난 19일과 21일 광주 서구와 남구에서 각각 5~6층 건물 바닥 타일에 금이 가거나 들뜨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러한 재질의 타일을 사용한 곳이라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올라갔을 때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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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건물 바닥 면이 갑자기 솟아올라 입주자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는 등 바닥 들뜸 현상이 잇따르며 그 원인이 주목된다.
지난 19일과 21일 광주 서구와 남구에서 각각 5~6층 건물 바닥 타일에 금이 가거나 들뜨는 현상이 발생했다.
해당 건물 입주민은 물론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등을 겪은 시민들은 건축물 안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러한 현상은 구조적 안전 문제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건물에는 바닥에 큼지막한 세라믹 계열의 타일이 시공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재질의 타일은 온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특성이 있는 반면 타일과 접착해 있는 콘크리트는 온도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재질의 타일을 사용한 곳이라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올라갔을 때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바닥에 부착된 타일의 면적이 클수록 이러한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과거에는 세라믹 계열 타일이 사용되기는 했으나 타일 면적이 작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일이 적었다.
시대와 유행이 변함에 따라 최근에는 큰 타일을 선호하게 되면서 흔히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들뜸 건축물을 조사한 건축구조기술사는 "(큰 타일을 쓰는) 현대의 시공 기법은 겨울철 급격한 온도 변화를 예측하지 못한 것 아닌가 싶다"며 "이를 예방하려면 세라믹이 아닌 다른 재질의 타일을 사용하든지 면적이 작은 타일을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19일 낮 12시 31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6층 규모 건물에서 큰 소리와 함께 바닥이 솟아오르며 건물이 무너질 것 같다는 신고와 함께 사무실 상주 직원 11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이틀 만인 21일 오전 8시 50분께에도 남구 월산동 5층 상가에서 바닥 타일이 들떠 상주 인원 10명이 대피했다.
두 건물 모두 건축물 구조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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