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댄스는 거짓말?..."메시, 다음 월드컵도 나오고 싶대"

한유철 기자 2022. 12.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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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2026년 월드컵에도 나올 수 있을까.

그는 "월드컵 전에 메시와 인터뷰했을 때, 그는 내게 이번이 5번째 월드컵 출전이라고 밝혔으며 6번 출전한 축구 선수는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라고 전했다.

발다노는 "메시는 '내가 월드 챔피언이라면 다음 월드컵까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6번 출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메시가 다음 월드컵에도 나올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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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리오넬 메시가 2026년 월드컵에도 나올 수 있을까.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많은 화젯거리를 몰고 왔다. 대외적으로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경기 자체로는 '역대급'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흥미로웠다. 독일, 벨기에, 우루과이 등 우승 후보들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브라질과 포르투갈, 스페인 등이 약체에 덜미를 잡히는 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메시가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역대 최고의 선수로 등극하기도 했다.


메시의 우승이 더욱 감격적인 이유는 이번이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었기 때문이다. 만 35세에 접어든 메시는 공개적으로 이번이 개인 커리어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 세계의 축구 팬들은 자신의 나라가 아니어도 메시를 위해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하기를 바라기도 했다.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 이보다 '완벽한' 마무리는 없다. 메시는 "결승전에서 우승을 함으로써 내 여정을 마무리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라며 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메시가 2026년 월드컵에도 나오고 싶어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86년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 주역인 호르헤 발다노의 주장이다. 그는 스페인 매체 '코페'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그는 "월드컵 전에 메시와 인터뷰했을 때, 그는 내게 이번이 5번째 월드컵 출전이라고 밝혔으며 6번 출전한 축구 선수는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라고 전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일반적인 내용과 다를 바 없다. 오히려 6번 출전한 선수가 없기에 자신도 6번 출전에 도전하는 것은 무리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메시 역시 이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발다노에게도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조건'은 없었다. 메시는 하나의 가정을 했다. 발다노는 "메시는 '내가 월드 챔피언이라면 다음 월드컵까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6번 출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메시가 다음 월드컵에도 나올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다. 단순히 '농담'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진심이 담겼을 수도 있다. 물론 메시가 이번 대회가 '라스트 댄스'라고 말한 것은 진심이다. 이미 지난 2016년 대표팀 은퇴를 발표한 만큼, 우승 실패에 대한 상실감은 그에게 크게 다가왔고 그때부터 항상 '마지막'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승을 달성한 지금은 다르다. 더 이상 메시를 압박하는 부담감은 없다. 마음 놓고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의미다. 4년 후면 메시는 만 39세가 된다. 당장 은퇴한다고 해서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나이다. 그러나 현역 생활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 '정신적 지주' 역할로서 월드컵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그런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신체적 능력이 떨어진 만큼 출전 빈도수는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라커룸과 벤치에서 메시가 존재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다른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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