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중에 외국 달아나도 끝까지 추적해 심판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앞으로 재판 도중 도망쳐 해외에 장기간 몸을 숨긴 범죄자도 형사처벌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재판받다가 해외로 도피한 피고인의 재판시효를 정지시키는 내용을 담은 형사소송법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되면 1조67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불러온 라임자산운용 사기 사건으로 재판받다가 최근 도주한 김 전 회장이 수십 년간 해외에 몸을 숨긴다 해도 처벌받을 가능성을 열어두게 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십년 도망다녀도 형사처벌
앞으로 재판 도중 도망쳐 해외에 장기간 몸을 숨긴 범죄자도 형사처벌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경우 공소시효를 정지시키는 내용을 담은 법 개정이 추진돼서다. 한 달 넘게 도피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외국으로 달아나더라도 영원히 처벌을 피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법무부는 재판받다가 해외로 도피한 피고인의 재판시효를 정지시키는 내용을 담은 형사소송법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형사소송법 249조 2항은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범죄는 공소가 제기된 날부터 25년이 지나면 공소시효가 만료됐다고 간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이 개정된 2007년 12월 21일 이전에 기소된 사람의 공소시효는 15년이다. 현재 수사받고 있거나 재판에서 형이 확정된 사람이 해외로 도피하면 공소시효나 형 집행시효가 정지된다는 규정은 있지만 재판받는 사람이 해외로 달아났을 때 시효를 정지하는 규정은 없다.
이런 이유로 피고인이 재판받다가 도망치는 일이 적지 않다. 얼마 전엔 장기 도피에 성공한 피고인이 처벌을 피한 사례도 나왔다. 대법원은 지난 9월 29일 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1997년 사기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에게 면소(기소 면제) 판결을 내렸다. 이 피고인은 기소된 직후 해외로 도망친 뒤 2020년까지 귀국하지 않았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되면 1조67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불러온 라임자산운용 사기 사건으로 재판받다가 최근 도주한 김 전 회장이 수십 년간 해외에 몸을 숨긴다 해도 처벌받을 가능성을 열어두게 된다. 그는 지난달 11일 횡령 혐의 등에 관한 결심 공판을 앞두고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에서 손목에 차고 있던 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났다. 도피 생활이 장기화하면서 재판은 거듭 연기되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김 전 회장 등의 재판을 내년 1월 12일로 변경했다. 재판일 변경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범죄자들이 해외에서 아무리 오래 도피 생활을 하더라도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석달째 월급 못 줬다"…가전업계 '역대급 한파' 비명
- 한우 키우며 쌀농사 지었더니…20대 청년, 年 3억씩 번다
- "Z플립4 쓰면 인싸"…아이폰 공개 저격한 삼성 광고 [영상]
- 토끼해 숨겨진 국내 여행지로 떠나볼까…가볼 만한 곳 1위는?
- "그림 맡아달라"…부자들 문의 폭주한 을지로 '핫플' 봤더니
- "이루 아닌 내가 운전"…女 프로골퍼, '범인도피 혐의' 검찰 송치
- '결혼지옥' 의붓딸 신체접촉 논란 결국…경찰 '입건 전 조사'
- '희귀병 투병' 신동욱 "13년째 진통제 복용"…무슨 병이길래 [건강!톡]
- "양육권 가졌다" 조민아, 이혼 소송 마쳐…위자료는 비공개
- 이상순, 제주 카페 논란에 "이효리와 무관…온전히 제 카페"